“고인 물 터내고 새 물 끌어내자”
“고인 물 터내고 새 물 끌어내자”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8.03.1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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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 지난 10일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서장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뜻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후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김 전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때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공천이 여의치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정부 탄생에 혼신의 힘을 다해왔고 거제와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해낼 각오로 한나라당에 입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공심위가 당규를 소급적용,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족쇄가 되는 이중적인 잣대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모순에 잡혀 있는 한나라당 공천을 포기하고 시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소신을  펼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거제는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정치적 이분법적 사고와 리더십에 식상해 있고 지쳐 있다”며 “줄 서지 않으면 정치적 뜻을 펼칠 수 없는 암울한 정치구도를 끝내고 타협의 정치, 조화의 정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한판 승부에 나섰고 승리를 자신한다”며 “당 보다는 일을 어떻게 열심히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당은 개인의 정치적 포부와 소신을 펼치는 장이 되어야 하지만 정치적 포부와 신념이 오히려 당의 존립을 위한 도구가 되고 말았다” 고 비판했다.

김 전 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4월 9일의 선택은 당이 아니라 거제를 진실로 사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가진 사람, 나아가 관용과 화합과 봉사를 발로 뛰며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의 선택”이라며 “고인 물을 터 내고 새물을 끌어내자” 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서장은 지난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김기춘 현의원에게 2,700여표차로 석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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