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기지 개발사업 환경오염에 무방비
U2기지 개발사업 환경오염에 무방비
  • 거제신문
  • 승인 2008.03.1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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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면민, 작업 중지와 오염 방지책 마련 촉구

지세포원유비축기지(U2) 3차 개발사업의 버럭처리를 맡고 있는 (주)경신이 공사기간 동안 해양 및 대기오염 문제를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1일 일운면번영회의 요청에 의해 시관계자 등과 함께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날 현장조사에 참여한 일운면민들에 따르면 현재 공사현장은 제대로 된 환경오염 방지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고 설치했더라도 가동하지 않아 인근 바다와 야산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면민들은 넓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돌가루가 어떠한 집수시설이나 정화시설 없이 그대로 물에 섞여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인근 앞바다는 해초류가 사라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방진 시설이나 차단막 장치 등이 전혀 설치돼있지 않아 인근 야산 등지가 석분가루로 온통 뒤덮여버렸다고 성토했다.

특히 버럭 수송물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거제시가 공무원을 파견해 놓았으면서도 환경오염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며 행정의 관리·감독 방치를 질타했다.

조창수 일운면 번영회장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석분이나 비산먼지가 수년에 걸쳐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었는데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거제시와 석유공사 관계자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즉각 작업 중지 조치를 취하고 환경오염 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민 생계터전인 바다를 오염시키고도 나 몰라라 하는 업자를 행정이 왜 두둔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거제지사관계자는 “거제시가 필요한 조치를 요청해 올 경우 협조하고 방지대책을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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