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관광단지 9홀, 로이젠 18홀 허가 … 지자체 채산성 검토 등 신중한 대비책 절실
최근 거제는 관광거제 기반시설을 빌미로 골프장 조성계획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일부지역은 마을 인접지에 골프장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주민안전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우후죽순처럼 조성되는 골프장은 대규모 자연훼손이 우려돼 지역경제 실익, 시민들의 삶과 연계된 환경성과 적법성 검토 등 거제시 행정의 신중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다.
골프장 추진 실태
거제시는 그간 주유형 관광형태(돌아보고 떠나는 관광형태)의 관광 패턴을 체류형(머물다 가는 형태)으로 바꾸기 위해 골프장 건설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 소재 (주)로이젠(대표 이경재)은 지난 2006년 11월24일부터 오는 2009년 10월까지 사업비 850억원을 투입, 장목면 송진포 일원 90만8,973㎡(27만4,960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로 인근, 장목관광단지내 구영리 일원 24만2,000㎡에도 일반 대중형 9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되고 있다.
(주)대우건설이 사업 주체인 이 골프장은 지난 2006년12월18일부터 오는 2011년까지 완공 목표다.
또 (주)다원건설(대표 정화순)이 거제면 옥산리 2-3일원 약94만㎡에 18홀 골프장을 추진중에 있으며 (주)서전리젠시 CC거제(대표 이원균)도 둔덕면 술역리 208일원 약102만㎡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주)서전 측은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의 공람을 실시하며 오는 24일 오후 2시에는 술역리 마을 회관에서 골프장 건설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남부면 탑포 일원 약 350만㎡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추진설이 나돌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주)하버드(대표 이우갑)는 둔덕면 농막, 거림, 마장, 시목리 4개 마을 뒤편 약200백만㎡에 1,700억원을 투입,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둔덕면은 전체면적(33.75㎢, 1,000만평)의 1/10 가량이 골프장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골프장 증가에 따른
‘우려론’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0일 현재 소속 회원사 골프장은 강원도 21(개장14, 미개장7)개소를 비롯 경기북부 25(개장24, 미개장1), 경기동부 30(개장29, 미개장1), 경기남부 28(개장26, 미개장2), 중부지역 41(개장31, 미개장10), 영남 38(개장34, 미개장4), 제주도 24(개장18, 미개장6) 등 총 208개소지만 현재 시범 라운딩 중이거나 건설 중인 골프장을 합치면 전국 골프장은 총 360개소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국회 문화관광부 소속 민노당 천영세 의원이 문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7월 골프장 수는 263개소로 2004년에 비해 73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 과잉공급과 과당경쟁 담합에 의한 시장붕괴도 가능해 90년대초 골프장이 무더기로 도산한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일본의 버블 붕괴(Bubble,거품이 터지는 것처럼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는 자국의 대외적 요인에 의해 골프회원권 시장이 냉각되면서 예탁금 반환문제로 상당수의 골프장이 파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환경파괴도 큰 문제점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는 예측 불가능의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18홀 이상의 대단위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너비150m 가량의 홀 2개 건설이 불가피한데다 낮은 쪽은 흙으로 메우고 높은 쪽은 깎아 내리는 작업도 병행, 우수기는 슬라이딩 현상도 일어날 수 있어 주민피해도 우려된다는 지적들이다.
특히 둔덕면 거림리를 비롯한 4개 마을 뒤편에 건설계획인 27홀 규모의 골프장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마을 근접지까지 성토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 지역주민 안전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연간 평균 강수량이 1700-1,800㎜에 이르러 골프장 건설계획은 우선적으로 환경성과 적법성 등을 충분히 따져야 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와 뜻있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너무 단편적인 것만 보는 것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사람들도 유입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