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
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
  • 거제신문
  • 승인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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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식 거제칼럼 위원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끌어갈 국회의원 선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4월9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한 정국이다.

우선 보수진영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자와 같은 텃밭인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예상되고 진보측에서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출전이 알려지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의 인물과 정책보다는 유권자 자신의 성향과 혈연 지연 학연에 따라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의 정치판은 2년 후 지방선거(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함수관계로 인하여 벌써 줄서기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흐름 때문에 우리시의 지도자들이 서로 눈치보고 갈등구조를 만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나쁜 경쟁구도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름하여 선거후유증이 참으로 걱정되는 것이다.

선거는 2등이 없는 제로섬 게임으로 필사적인 쟁투로 승리를 이루어 내야하기 때문에 살벌한 전투판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어서 그야말로 축제와 같은 멋있는 한마당 잔치판을 연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숙된 시민의식, 질이 좋은 후보자,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약속, 시민단체의 공정하고 철저한 감시와, 균형된 지역 언론의 보도자세가 주어질 때 지·덕·체를 겸비한 우리시를 대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탄생 될 것이다.

선거정국의 지역 언론 역할과 책임의 딜레마…

거제시는 전국에서 1등급에 해당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지역 언론분야가 돋보인다.

온라인(인터넷)신문과 오프라인 신문사가 7개나 운영되고 있다. 만약 지역  언론사가 없다면 우리시민은 지역소식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막혀서 정말 답답 할 것이다.

그리고 여론조성이나 홍보가 막혀서 우리시 발전에 큰 문제가 생겨 날 것이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생생한 지역뉴스를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또는 주간지로 전하여 주는 그러한 역할은 그 무엇도 대신 할 수 없는 독특한 영역의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대중매체가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격을 짓밟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충분한 검증 절차 없이 쓰는 기사와 직필정론이 아닌 곡필아부의 기사나 교묘한 여론조작이 있을 때 시민에게는 독이 되고 개인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것이다.

바른 선거 문화 정책되어야 할때…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중 선거 혁명이 많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지난 대선을 정점으로 금권선거는 사라졌지만 네가티브 선거의 진수를 경험하며 온 국민들이 염증을 느꼈다. 날 만 새면 무슨 의혹이니, 무엇과 연루가 되었다니 그야말로 점입가경의 연속이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총선은 그러한 상대방 때리기의 선거판이 아닌 신선한 정책대결과 비전 선포가 주류를 이루는 그러한 선거판이 되도록 지역 언론의 후보 밀착 취재단이 필요하다.

나아가서 바르고 깨끗한 선거무대가 될 수 있도록 우리시민의 참여와 평가가 온라인 신문의 댓글이 많이 게시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간도 정비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역 언론보도의 역할 분담으로 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야…  

이번 선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신실한 일꾼이며 지역현안을 잘 살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가 선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언론의 사명과 책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짧은 선거 중에 4번의 보도기회가 주어진다.

한 번쯤 지역 언론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회동하여 보도방향이나, 역할분담을 통하여 올바른 여론조성과 균형감 있는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유권자는 검증된 정보와 정책을 살펴서 가장 좋은 후보자를 국회에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명을 지역 언론이 감당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낸다.

그리고 우리 21만 시민들은 지역 언론이 광고수입보다는 구독자의 자발적인 애독으로 충분한 자립이 가능하도록 신뢰와 애정을 쏟아 부을 때 지역 언론이 우리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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