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 스포츠타운 그 중에서도 야구장의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
본래 계획보다 한달여 늦어진 준공 일정으로 인해 거제로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수원장안고 야구부는 낭패를 겪고 있으며 장안고 측은 일주일 정도 늦어져도 좋으니 제발 야구장을 사용할수 있게 해달라 거제시청에 통사정 중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야구장 준공이후 과연 이 야구장을 어느 누가 관리를 하게 되는냐가 정해져야 한다.
그동안 하청면의 기존 야구장 두면은 야구협회에서 관리를 하며 시에 일정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스포츠시설의 좋은 모범이 되어왔다.
하지만 하청 스포츠타운의 관리권은 개발공사로 넘어가게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후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관리권이 개발공사로 넘어가게 되면 거제시 야구협회는 연 7천여 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여야 하는데 이는 결국 거제 야구인들에게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된다.
기존의 하청야구장 두면으로 거제리그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입장인데 회원들의 회비를 인상시켜가며 굳이 새 야구장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관리권이 개발공사로 넘어가게 되면 그동안 야구협회에서 준비해 왔던 사업들이 차질을 빚게 되는데 이 부분이 더더욱 문제다.
야구협회는 새 야구장 건립 시점에 즈음하여 중학교 전국대회.유소년 클럽 국제대회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사실상 관리권을 가지지 못하면 대회 유치와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사다.
관리권이 개발공사로 넘어가게 되면 개발공사는 최소한 두명 이상의 직원을 상주시켜야 하며 야구장의 특성상 야구인이 사용하지 않으면 일년 내 놀려야 하는 것이 눈에 뻔한데 그 적자 분은 건설비용과 함께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메꾸어야 하는 것이다.
각종 체육시설들이 유지 관리 부분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유일하다 싶을 만큼 흑자를 내어 온 것이 야구장이었다.
지난 경험을 근거하여 야구협회는 새 야구장을 가지고 스포츠 마케팅을 준비하고 고등부 야구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모든 노력과 준비가 허사로 돌아가기 직전이다.
시청 담당부서에서는 야구협회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행정편의로 일을 진행하고 한발 더 나아가 야구협회에서 만나자고 해도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거제 야구인들과 스포츠 마케팅을 기대하는 거제시민을 위해 만들어진 야구장인지.
아니면 개발공사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야구장인지 궁금해진다.
수원 장안고 경남 김해고 독립야구단 경기 연천 미라클 이 팀들이 한달간 새 야구장을 찾아 거제시에 쓰고 가는 돈이 2억원이 넘는다.
거제의 따뜻한 기온 좋은 야구장 시설이 좋아 거제를 찾아 오겠다는 이들에게 이제와서 거제에 오지 말라고 할것인가?
행정편의를 위한 탁상언론 그만하고 거제시민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야구장에서 축구를 할수는 없다.
야구장은 야구인들이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