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기록관 건립 추진
YS 기록관 건립 추진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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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에서 퇴임까지 역사적 기록·소장품 등 자료 전시
▲ YS 생가 오른쪽 부지(원내)가 기록전시관 예정지.

지난 2003년 거제시의회의 반대로 차질을 빚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건립계획이 또다시 추진, 역사적 사실 기록·보존차원의 기록관 건립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

거제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옆 장목면 외포리 1388-4번지 일원 연면적 400㎡(1백20평), 전시면적 330㎡(1백평) 규모의 기록전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02년 대상부지 955㎡를 이미 매입, 2003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 실시설계비 6천만원 반영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총선을 앞두고 예산편성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으로 전액 삭감, 사업이 중단됐었다.

시는 당초 김 전 대통령의 생가 옆에 자료실, 열람실, 휴게소가 딸린 2층 정도의 건물로 꾸민다는 계획을 세우고 2002년 7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04년 5월 착공해 4월 완공 및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시는 2001년 대통령 생가 정비 이후 44만5천명의 관광객이 생가를 방문, 볼거리 제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지역 출신 대통령의 기록과 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 사업을 재추진하게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 기본방침 및 사업목적

시의회가 실시설계용역비를 승인하면 곧바로 설계용역을 의뢰, 국·도비 등을 확보해 내년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생가와 주변 문화 및 자연과 연계된 기본구상과 시대적 배경, 역사적 근거에 의한 사실적 조사를 기본방침으로 거제에서 출생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최연소 및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정리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출생에서 퇴임까지 역사적 기록들과 소장품 등 각종 관련 자료들을 수집 정리, 전시해 김 전 대통령의 시대적 과업과 치적 등 역사를 재조명하고 거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정체성을 확보하고 거제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활용한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 전시 기본방향과 계획

▲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조감도.
기본설계에 따르면 전시 기본방향은 생가는 상징적 기능을 부여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 일대기를 중심으로 전시한다. 또 민주화 투쟁과 문민정부 집권기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정치사와 연계한다.

주요업적을 나열하는 전시는 지양하고 관람객들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생애와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인과 형식으로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부대시설은 내방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휴게·편의공간과 재임시의 정치활동사료와 통치사료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열람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巨山과 조국, 조국과 나’라는 주제로 전시되는 기록전시관은 도입부 제1·2·3전시공간과 자료·열람실로 전개된다.

도입부는 ‘아! 조국’이란 주제로 거산의 정치적 생애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상징조형물 ‘아 조국’을 전시한다.

제1 전시공간(巨山 김영삼)은 거산의 정치 연표와 가족 관계 및 정치적 입문 이전의 생애를 그리고 제2 전시공간(민주주의를 향해)은 민주화를 향한 험난했던 거산의 정치사를 통해 한국 근대정치사를 조명하며 제3 전시공간(신 한국건설을 향해)은 문민정부 탄생의 의의, 활동상 및 5년 동안의 주요 치적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고, 자료·열람실은 야당시절 정치사료와 재임시절 통치사료 등으로 전개된다.

■ 시민들 반응

거제시 관계자는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지역 출신 대통령의 치적을 정리하는 작업은 지역민들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고 전제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보다는 사실적 조사를 토대로 일대기를 정리하고 일상들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차원에서도 사업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업은 2003년 당시 추진됐다가 시의회의 반대로 주춤했다가 다시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기록전시관 건립계획과 관련 시민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시민 김모씨(35·옥포동)는 “김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민주화에 미친 영향, 문민정부 출범 등의 역사적 사실은 기록할 가치가 충분하다. 물론 IMF사태 등 실정부분도 없지 않다. 잘잘못을 역사적으로 평가하는 의미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인들이 지역 출신 전직 대통령의 일대기를 정리하고 역사를 재조명 한다는 작업은 거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이모씨(61·신현읍)는 “사실에 바탕을 둔 역사적 사실을 기록·전시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역사의 연장선상이다. 기록관은 청소년 등 국민들에게 근대정치사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볼거리를 제공, 교육 현장뿐 아니라 거제의 관광명소로도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옥모씨(43·신현읍)는 “역사적 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생존해 있는 전직대통령의 치적을 기리는 기념관식 기록전시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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