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동마을 7,000여명의 주민들이 거제변전소 일부 부지를 복지회관으로 건립할 것 등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 14일 거제시장 등에 냈다.
거제시 거제시의회 한국전력 창원전력처장 등에 낸 탄원서에서 주민들은 “거제변전소 때문에 주민들은 수십년간 전자파의 위험에 노출돼 심리적 불안감 및 생활의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돼 신현읍 다른 지역에 비해 마을이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등 그 폐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변전소 설립 당시 토지소유자들과 마을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하에서 수용령이 발동돼 보상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빼앗기다시피 땅을 넘겨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전소가 옥내화로 전환되고 기술의 집적화로 지금처럼 넓은 부지가 필요없게 된 상황에서 잔여부지 중 일부를 수십년간 고통 받아왔던 주민들을 위해 할애해 주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전력이라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변전소 부지 1/4을 할애해 마을 복지회관 건립과 공원(마을주민과 독거노인들의 쉼터, 어린이 공부방, 문화센터로 활용)을 조성해 줄 것과 변전소 진입로의 높이를 낮춰줄 것, 그리고 대동 다숲아파트 106동 앞 송전탑을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마을주민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문동·용산지역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마을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중로 2-13호선(고현초-변전소-대동다숲)을 연장,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