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김현희씨(47·신현읍 상동리)가 거제신문에 용기와 힘을 달라는 편지를 지난 5일 보내왔다.
정사랑모임 회원인 현희씨는 나이 서른에 뇌종양 판정을 받고 17년을 약에 의존해 살아오는 동안 팔순 노모도 노환으로 몸져누웠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언니마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희씨는 거제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어렵게 살아온 과정, 주위에서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 등에 대해 써 놓았고, 가족들에게 아픔만 주는 자신이 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정사랑모임 관계자는 “현희 언니가 이렇게 큰 병을 앓고 있는지도 몰랐다. 항상 밝게 생활하고 잘 어울려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늘 밝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언니의 그늘이 이렇게 짙게 드리워져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도움주실 분 농협중앙회 877-02-230223 (예금주 김현희)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내 머리의 고통 시한부 삶을 살면서 약에 의존해온 세월이 17년째.
종양은 수술치료는 가능하지만 위치상 수술의 합병증이
높고 수술 후 심각한 신경학적 결손의 가능성이 100% 가까이어서 현재로서는 약물치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기적이다. 하루에 수십알의 약을 삼키고 생명의 끈을 붙잡고 긴 투병생활 끝에 남은 것은 큰 언니의 수고도 아랑곳없이 쉰 넘도록 팔순이 넘은
노모와 아픈 막내 동생 뒷바라지에 소주방을 운영해온 언니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었는데 2007년에는 언니의 뇌출혈로 대수술하게 되어 지금은
근근이 생활하며 치료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사흘이 멀다 하고 고령의 노모 병원 신세져야 하고 본인 지병으로 안구가 돌출되고
컴퓨터만 만져도 전자파 때문에 정신을 잃기가 예사다. 그러나 돈이 없어 입원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합병증이 와 눈은 눈대로 폐를
절개한 가슴까지 갈비뼈 3개 드러냈었어도 엄마의 담배는 끊이지 않고 더욱더 늘어만 가고 엄마,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에 기댈 수 있는 것은 믿음
하나님께 내 기도가 전해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혼자의 외로움을 달래야만 우울증 오질 않겠죠. 그래 금전적, 물질적 풍요는
가져다주지 못해도 내 몸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봉사하면서 내 마음의 위로를 내 고통 아픔 가지고 계신 분들과 나누며 살아갈래요.
내 머리
세포가 다 죽어 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머리가 아프더니 혹시 돌아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신이 내리려고 저런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저를 보실 것 같습니다.
그래 믿음 하나에 매달려 볼렵니다. 이렇게 나약한 내 자신 몸도 성치 못한 내가 정신까지도 병들며 병은
들었을지라도 다른 사람 눈에 비친 현희는 ‘정신 나간 여자’ ‘혼이 빠진 여자’로 비칠 것 같아 불교를 믿게 되면 신내림 무당 아니며 보살로
살아가야 할 것 같아 하나님께 빌며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총속에 몸 건강 정신 건강 찾아 봉사하며 엄마에게 효도하는 막내 딸, 내 가족들에게 아픔
그만주고 조금이라도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미안함만 주는 제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모든 봉사자님 후원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