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이 소생하는 역동의 계절 3월이다. 온통 푸르름과 꽃으로 사랑 받을 계절의 여왕 5월을 위해서인가. 샘솟고 움틔우며 3월은 그렇게 몸부림치며 어느새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도 그렇고 공천혁명이다 물갈이다 하여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변하는 것도 그렇고 물가인상으로 맥빠진 서민들의 아픔도 그렇고.. 3월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남은 3월은 3이란 숫자에 담긴 이야기로 훈훈한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3이란 숫자는 우리나라 사람중 60%이상이 좋아하는 숫자이다.
‘삼 세판’을 모르면 우리국민이 아닐 정도, 성명도 대부분 세 글자이며간장 고추장 된장은 민속음식 기본3장이다. 속담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을 것이 있다는 등 3자가 빠지면 얘기가 안될 정도다.
부활은 기독교의 생명이다. 예수님은 3일만에 부활, 성부 성자 성령의 3위일체가 있고 불자는 삼배를 통해 번뇌를 녹여 아만과 교만을 없애고 상대를 한없이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서양의 위대한 과학자들의 연구에 늘 ‘3가지 법칙이‘이 존재한다면 한국에는 새마을 3대 정신이 살아있다.
명절때 최고인기 고스톱 문화에는 쓰리고의 희열을 느끼는 사람, 음주운전 3번 적발에 3진 아웃되어 망신당하는 사람, 이처럼 3이란 숫자는 우리생활과도 밀접한 사이다.
먹쇠나 밤쇠는 볼떼기만 얻어맞고 쫓겨 나왔으나 용기있게 준비한 칠복이는 호랑이처럼 무서운 최진사를 만나 담판짓고 차지한 딸이 바로 셋째딸이다, 인륜대사인 혼인도 셋째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 간다는 말도 있다.
3이란 숫자를 유별나게 애착을 가지게 된다. 지난번에는 대우조선 안전 3불실천 운동(무리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대충하지 말자)을 전개해 전 국민이 안전사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안전실천 운동을 펼치자고 기고한바 있다.
오늘은 윤방부 연세대 의학박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숫자 3을 곱빼기로 사용 하셨다.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는 3껄3감으로 살자는 것이다.
3껄은 좀더 참을껄, 좀더 즐길껄, 좀더 베풀껄 이고 3감은 감사 감동 감격이라 한다. 얼마전 연세대 의대가정의학과 교수 퇴임의 소회를 3걸3감으로 정리 하셨단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좀 더 참을걸. 좀 더 즐길걸. 좀 더 베풀걸 하고 후회가 생깁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이 감사하고. 감동하고. 감격하며 살겠습니다” 라고…. 우리는 가진 것이 풍부하지 못하다.
물질로 베풀지 못하면 예쁜 미소로도 베풀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