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 무료개방을 시작으로 문을 연 고현중앙공영주차장(주차장)이 개장 한 달을 넘어서고 있지만 1·2층을 제외하고는 텅 비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 바로 옆에는 불법주차 차량이 버젓이 있고, 심지어 인근 노변의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어 시민의식의 재고가 아쉽다.
지난 11일 방문한 주차장의 3층·4층과 옥상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주차요금 유료화가 시작 된 지난달 24일부터 3월11일까지 17일 동안의 주차장 이용 차량은 총 6272대로 하루 평균 368대가 주차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민 A(47·고현동)씨는 "수십억원을 들여 멋진 주차장을 만들어 놨는데도 시민들의 이용이 저조해 무용지물로 변하고 있으며, 인근 도로의 불법주차는 여전하다"며 "주차장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지도·홍보와 함께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제시 관계자는 "주차장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홍보부족 때문이 아니다. 무료개방 기간(2월10일~2월23일)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중주차까지 발생할 정도로 붐볐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기 때문에 이용이 저조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차장 인근 서문로 7길 노상공영주차장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도로 재포장 공사를 시행해 주차면이 삭제돼 폐지된다"며 "공영주차장 신설로 노상 주차장이 없어지면 그 주변 도로의 교통소통이 보다 원할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개장한 고현중앙공영주차장은 고현동 977-1번지에 시비와 국비 각각 35억원씩 총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724.9㎡에 4층 5단, 주차면수 285면 규모로 지어졌다.
해당 지역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주차공간 부족으로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려왔고, 시는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으로 인근 주차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주차장의 요금은 카드로만 결재해야 한다. 간혹 출구 앞 주차요금 카드결재기 앞에서 카드 오류가 발생해 운전자가 담당자를 호출하는 진풍경이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의 경우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이용한 운전자는 출구에서 담당자를 호출해 처리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30분 이내 주차시에는 요금부과가 없고 기본 30분에 500원 최초 1시간에 1000원으로 거제시 공영주차장은 모두 동일요금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