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남부면 다포 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바닷가에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이 여차(汝次)마을이다. 여차마을이란 이름은 다포마을 다음 등넘어 물가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외진마을인데, 새마을 관광도로로 개설하고부터 관광지로 변모했다. 마을 앞에 몽돌자갈이 깔려 있고, 대소병대도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파도를 막고 있다.
대소병대도 섬 주변과 청정해역의 돌틈에서 자생하는 돌미역은 3∼4월부터 6월까지 채취해 몽돌위에서 건조시킨다. 이곳에서 나는 자연산 돌미역은 쫄깃쫄깃하고 감칠맛과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은 씹을수록 깊은 맛을 더한다.
다른 미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과 향을 가진 돌미역은 옛날에는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한다.
거제특산 돌미역으로는 견내량 돌미역과 여차 돌미역이 옛날부터 소문나 있었다. 도로가 개설되지 않았을 때는 돛단배와 통통배를 이용해 통영이 생활권이었다.
이제는 관광휴양지로 변해 미역채취 판매보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지로 변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몽돌 위에 자연산 미역을 말리는 장면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너무나 평화롭게 보인다.
이 사진은 1974년에 촬영한 것이다. 대소병대도 앞 해안가에는 노 젖는 배가 한가롭게 고기를 잡고 있다. 요즘 와서는 평화로운 어촌풍경은 구경하기 어렵다.
유명 관광명소로 변해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겨울에는 몽돌해안을 거닐면서 찰싹이는 물소리와 몽돌 구르는 소리에 온갖 시련을 잊어버리고, 여름에는 몽돌해안의 해수욕장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온갖 시름을 잊게 한다.
또 피서지로 소문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쉼터로 변했다. 여차를 지나 홍포·대포·명사해수욕장으로 연결하는 해안관광 도로에서 관광하는 풍광은 세파에 찌들은 온갖 번뇌를 씻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