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기준 거제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397원으로 전국 평균가보다 4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평균가보다는 62원 높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거제지역 51개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의 ℓ당 평균가격은 1397원으로 전국 평균가 1357원보다 40원 비쌌으며 경남지역 평균 휘발유가격 1335원에 비해서는 62원이 높았다.
거제시내 주유소중 최저가격(지난 7일 기준)인 곳은 사등면의 SK엔크린 ABB조은셀프주유소로 휘발유 1261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사등면의 사등주유소(알뜰)·SK에너지청포주유소가 1266이었다.
또 최고 가격인 곳은 아주동 SK엔크린도움아주주유소로 ℓ당 휘발유 1579원이었으며 그 다음은 장평동 GS칼텍스삼성주유소 1525원, 옥포동 SK엔크린천일에너지거가주유소 1498원 순이었다.
'알뜰' 주유소로 이름 붙여진 주유소의 ℓ당 가격을 보면 △알뜰사등주유소가 휘발유 1266원에 경유 1066원 △사등농협 주유소가 휘발유 1299원에 경유 1099원 △둔덕농협 주유소가 휘발유 1325원에 경유1125원 △장승포농협주유소가 휘발유1328원에 경유1128원 △알뜰 고려주유소가 휘발유1358원에 경유 1168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알뜰주유소는 거제지역 전체 주유소 51개중 휘발유 가격 최저순위의 각각 3·5·8·9·17번째로 자리하고 있어 타 주유소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제시 평균 경유가격은 1206원이었다.
이에 시민 양은미(50·상문동)씨는 "급할 때는 할 수 없이 가까운 곳에서 기름을 넣지만 여유가 있을 땐 비교적 기름값이 싼 사등지역에서 기름을 넣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보다 싼 주유소를 찾아본다"며 "다른 타 도시에 비해 거제의 기름값은 비싸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농협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이 2월 초부터 급격하게 내리는 추세고, 매입 시기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며 "너무 저렴한 기름일 경우 기름의 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 주유소의 경우 한국석유관리원에 매달 2번 샘플을 제공해 성분함량 인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아직 3월에 들어온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기름값이 계속 내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장사가 잘 안돼 기존에 있던 재고가 남았다"며 "평소 15일이나 20일 간격으로 재고를 보충하는데 최근에는 한 달도 넘어야 보충한다. 코로나 때문에 주유손님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월 이후 지속되는 유가하락 원인으로 중동 산유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원유 증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기불황 등을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