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해역이 점차 확대되고 수치가 증가하고 있어 자연산 패류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남해안 마비성 패류독소 조사결과, 앞서 6일 발표 때보다 발생 지점이 거제·창원·통영·고성지역의 미발생 해역으로 점차 확대돼 기존 14개에서 21개 지점까지 증가했고, 최고수치도 2배 이상 높은 33.81㎎/㎏으로 조사됐다.
거제 등 21개 지점에서 진주담치 등 패류독소가 식품허용기준치인 0.8㎎/㎏을 초과한 0.47~33.81mg/kg이 검출됐다는 것.
이에 패류채취 금지해역을 △거제시 성포~대곡리 연안, 시방~지세포 연안 △창원시 마산합포구 송도~진해구 진해명동 연안 △통영 수도 연안 △고성군 내산~외산리 연안 해역으로 확대 발령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가열이나 냉동을 해도 사라지지 않고 독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위험하며, 식중독 증상으로는 초기 메스꺼움과 입술·손끝 등에 약간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독이 많은 패류를 많이 섭취했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고 근육마비·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남도는 그동안 패류독소가 식품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의 양식어업인 등에 대해 채취금지 및 출하연기 통지서를 881건 발부하고, 문자 1만4663건 발송·현수막 96개소 게시·팜플렛 5300여부 배부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발생상황을 어업인 및 관련 기관에 즉시 알리고, 주말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자연산 진주담치 등을 채취·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선 등을 이용한 현장 홍보를 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수온 상승으로 패류독소 발생 해역이 점차 확대되고 수치가 증가되고 있어, 관광객 및 낚시객들은 패류독소 발생 시기인 봄철에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자연산 패류 등을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