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사등 금포해안
1970년 사등 금포해안
  • 이승철 시민리포터
  • 승인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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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초겨울에 찍은 사등면 금포마을 해안 전경.
1970년 초겨울에 찍은 사등면 금포마을 해안 전경.

이 사진은 1970년 초겨울에 찍은 사등면 금포마을 해안 전경이다. 노 젖는 배와 작은 통통배가 부둣가에 대여 있다. 선착장이 너무 작아 배를 다 대지 못하고 선착장 주변에 서로 엉켜 있다.

앞 바다에는 양식 어장이 있고, 옆 산은 흙이 무너진 채 벌거숭이산이 돼 있다. 바다 앞쪽은 하청 앵산이 높이 솟아 있고, 그 산자락 해안을 돌아가면 하청만과 칠천도가 나온다. 장목을 경유해 부산으로 다니는 뱃길이다.

금포항 서쪽은 성포항이다. 앞 바다에서 잡은 어패류와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어패류를 분리하고 저장·관리하는 함석지붕이 바닷가에 서 있다. 주변 환경으로 볼 때 다른 어촌보다 열악해 보인다.

이 마을은 농업과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반농반어로 생활하지만, 어업에는 큰 관심이 없다. 작은 어항이지만 지형적으로 산들이 잘 감싸고 있어 풍랑이 없다. 그래서 방파제 없이 배가 정박하고 있다.

금포마을은 그 당시 25호가 농어업으로 생활했다. 성포리와 경계를 하고 있는 꽃밭 등이 왼쪽 바닷가로 나와 있는 산이다. 이 산이 서북풍을 막아 주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사등성이 거제의 읍성으로 역할을 할 때 금포항은 적을 방어하는 진지로 사용됐다. 예전에는 이 마을을 사등 성내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 석개라 했다.

이곳은 사등성의 수군이 정박하던 군항지였다. 마을 뒤 망치산(望峙山) 자락 바닷가는 옛날에 금을 캤던 곳이라 해 금개라 불렀고, 금포(金浦)라 했다.

작은 항구이지만 한때는 방어진지 역할도 했던 곳으로 역사적인 항구다. 사곡만이 매립된다면 금포항이 중요한 항구로 발전할 것이다. 꽃밭 등에 꽃이 필 때는 파란 물결 따라 금포항이 더욱 아릅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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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2020-04-27 20:10:15
고향마을 이네요
아주귀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