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있는 음식점
진짜 맛있는 음식점
  • 거제신문
  • 승인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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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통영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 왜 장사가 안 될까요? 최근 찾아온 음식점 사장들의 첫마디이다. 그럼 음식점 대표들의 말처럼 진짜 그 음식점이 맛이 있을까? 그렇다면 왜 장사가 안 될까.

사업장에서 접해본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음식점 사장님의 음식을 맛보면 그분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맛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를 분석해보자

첫째는 음식점사장 본인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맛있다고 한다. 음식맛은 대표 본인의 취향 보다는 손님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맛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맛있으면 맛있고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없는 것이다.

둘째는 손님들이 맛있다고 얘기하니까 맛있다. 음식점 사장의 자신 생각으로 맛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먹고 가는 손님마다 다 맛있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우리 집 음식 맛은 맛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으례히 손님들은 종업원이나 사장들의 맛있느냐는 질문에 “예 맛  있네요” 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하는데 익숙하다. 바로 이런 말을 듣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셋째는 맛이 있으면서도 사람마다 맛의 기준이 달라서 그럴 수 있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10명중에 3명 정도는 맛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무리 맛없는 집이라도 10명중에 3명은 맛있다고 한다.

고객들은 맛없다 맛있다의 평가를 본인의 입맛에 맞다 안 맞다를 갖고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다.

넷째는 고객은 맛을 혀로만 느끼지 않는다. 실제로 “맛있다”는 평가는 혀로 느끼는 맛만이 아니라 먹음직스럽게 보여 지는 맛깔로 맛을 느끼는 것이다.

큰 가마솥에서 보글보글 끓여내는 설렁탕이 훨씬 진하고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유명 연예인이 다녀간 음식점은 유명인이 다녀갔으니 맛있겠거니 생각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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