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순회진료·투약일정 조정 등 대책 마련 비상
오는 6일부터 20여일동안 거제시내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제시에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 1/3이 6일 일제히 제대하지만 신규 보건의는 이달말쯤 충원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한달 가까이 불편을 겪어야 할 처지에 놓여 대책이 불가피하다.
특히 농어촌지역은 매일 보건소를 찾는 만성 질환자가 많아 거제시는 환자불편 최소화를 위해 순회진료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보건소를 비롯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또는 보건의료시설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30명 중 전문의 2명과 일반의 5명, 치과의 2명, 한방의 1명 등 10명(33.32%)이 6일자로 복무를 마친다.
그러나 신규 인력은 오는 24일쯤 배치되기 때문에 3주간 의료공백이 발생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같은 의료공백은 신규 보건의 충원이 늦어져 수년째 발생하는 전국적 현상으로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며 “보건의 감소는 곧 공공의료의 후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감소세가 서서히 나타나는 초기부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각 보건지소에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들로 하여금 진료공백이 예상되는 보건(지)소에 주 2회 순환진료를 실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복무만료 이전에 만성병 등 장기투약자에 대한 투약일정을 조정하는 동시에 의과 치과 한방 등 진료과목별 진료(공백)일을 미리 예고하고 경미한 환자는 인근 보건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의료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등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무중인 공중보건의사들에 대해서도 인력 교체 기간에는 연가와 출장을 자제토록 하고 무단결근 및 근무지 이탈행위 등에 대해서는 복무지도 및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