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환영하지만 접속도로는 글쎄요~
이순신대교 환영하지만 접속도로는 글쎄요~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8.04.0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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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접속도로 노선 조정 지역의견 수렴해야”

거가대교와 직접 연결하면 거제는 교통섬에 불과 ‘반발’

거제시 장목면과 마산시 구산면간 6.6㎞ 구간의 바다를 잇는 ‘이순신대교(가칭)’ 건설사업이 국도 노선지정 문제로 진통이 예상된다.

거제시민들이 노선 조정과 관련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대교건설이 필요없다”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마산시 구산면과 거제시 장목면을 4차도로로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는 접속도로를 포함 25.6㎞(접속도로 마산지역 14㎞, 거제지역 5㎞)의 대공사이며 오는 2011년 착공, 2018년 준공예정이다.

‘이순신대교’는 총 1조1800억원이 투입되며, 대교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대신 접속도로는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오는 5월까지 민간제안서를 접수받아 오는 6월께 국도노선이 지정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순신대교’의 노선은 마산과 거제 북서부지역인 거제 하청면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산시 구산면과 거제시 장목면을 거쳐 거가대교와 직접 연결되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거제시민들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대교건설은 섬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선 연구돼야 한다”며 “‘이순신대교’가 거제가 종점이 아닌 마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우회도로의 역할을 떠맡는 것에 불과하다면 이 사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남도가 ‘이순신대교’를 거제가 아닌 거가대교와 직접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제를 부산~마산 간의 교통섬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거제시도 ‘이순신대교’ 건설은 환영하지만 거가대교 접속도로와 연결하는 노선체계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반발에 귀 기울이고 있다.

거제시 건설과 관계자는 “‘이순신대교’가 검토됐던 지난 2005년 건교부에 미리 이 대교와 관련된 국도 노선체계조정안을 제출했으나 통과되지 않았다”며 “당시 노선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산~거제 간 연결도로 예정지인 장목을 시점으로 인근 하청면 칠천도와 석포를 교량으로 연결, 2차선 지방도 확장구간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의 이와 같은 노선계획은 거제의 북부와 서부지역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계획으로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거제시는 ‘이순신대교’ 의 노선이 원만하게 결정돼 진주~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과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인 거가대교 건설사업, 남부면 탑포에서 한산도를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일주도로 개설사업과 함께 해양관광도시 거제시 변화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진행 중인 경남도가 ‘이순신대교’로 명명한 거마대교 건설사업이 거제지역 주민들의 반발속에 현재의 계획대로 순탄하게 추진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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