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 공동주택 밀집지, 20년 만에 시내버스 운행
옥포 공동주택 밀집지, 20년 만에 시내버스 운행
  • 김은아 기자
  • 승인 2020.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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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운행…옥포2동 주민 숙원사업 시내버스 노선 해결
올 11월부터 옥포2동 덕산아파트 등 공동주택 밀집지역에 시내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옥포2동 공동주택 밀집지역 모습.
올 11월부터 옥포2동 덕산아파트 등 공동주택 밀집지역에 시내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옥포2동 공동주택 밀집지역 모습.

“우리 마을에도 드디어 버스가 생긴다니…, 정말 기쁩니다."

옥포2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내버스 운행이 결실을 맺었다.

거제시는 옥포2동의 덕산아파트 등 2000여 세대의 옥포동 공동주택 밀집지역에 올 11월부터 시내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덕산아파트 2~5차를 비롯해 성은아파트·다세대 주택 등이 모여 있는 주거 밀집지로 현재 80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1989년부터 순차적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이 지역은 조선소 가족들과 노인인구 등이 많은 지역이지만 대중교통이 들어가지 않아 20년 넘게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A(성은아파트)씨는 “가까운 시장을 이용하려고 해도 대중교통이 없어 너무 불편하다”며 “주민들이 20년 가까이 버스 노선을 마을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난항을 겪던 이 지역의 버스문제는 지난 1월 변광용 시장의 면·동 순회 ‘2020년 찾아가는 시민소통 간담회’에서 주민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버스 운행에 따라 일부 피해가 예상되는 택시업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했으며, 도로 노상 주차문제 개선과 버스운행 공간 확보 등에 나서 주민건의 20년만에 성과를 이루게 됐다.

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에서 순환버스 2대와 전광판·교통카드 단말기 등의 구입비로 2억5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세부 노선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본격적인 운행은 11월부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노선 연장으로 기존 거제경찰서에서 회차 하던 시내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아파트단지 내로 진입해 덕산·성은아파트, 진목초등학교 일원을 경유한다.

임세령(45) 마을통장은 “버스노선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15년 이상 요구해도 안됐던 사안이라 사실 포기 상태였다”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헤아려 노선이 들어설 수 있도록 애써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없애고, 지속적인 노선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복지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꼼꼼히 살피면서 주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노선운행 시기에 맞춰 도로 주정차 등 주변정비를 병행하면서 원활한 버스운행 여건 마련과 주민편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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