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난동 40대 환자 실탄 쏴 검거
병원난동 40대 환자 실탄 쏴 검거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4.07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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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자해소동 벌이며 경찰과 20여분간 대치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40대 입원 환자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43분께 A병원 3층 체력 단련실에서 입원환자 김모씨(47)가 흉기를 들고 자해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실탄에 왼쪽 허벅지 부분을 맞고 검거됐다.

김씨가 링거 거치대로 병실 유리창을 깬 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소속 조모 경사(47) 등은 김씨가 병원 체력단련실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배 부분을 찌르는 등 자해를 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렸다.

그러나 김씨가 오히려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자 조경사는 1차 경고 후 가스총을 발사했고 2차 경고와 함께 공포탄을 발사한 후에도 여전히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리볼버 38구경 권총을 꺼내 실탄 한 발을 바닥을 향해 위협 발사했다.

실탄발사 뒤에도 김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자 조 경사는 김씨의 허벅지를 향해 실탄을 발사, 김씨를 제압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4일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어깨를 다쳐 입원한 상태에서 병원치료에 불만을 터뜨리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7일 허벅지에 박힌 실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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