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 故 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통영해양경찰서 故 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 김은아 기자
  • 승인 2020.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웅, 고이 잠들다”…유가족‧동료들 눈물 속 마지막 인사
9일 오전 10시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정 경장은 지난 6일 통영 홍도 해상동굴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다 순직했다.
9일 오전 10시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정 경장은 지난 6일 통영 홍도 해상동굴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다 순직했다.

지난 6일 통영 홍도 해상동굴에 갇힌 다이버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통영해양경찰서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9일 오전 10시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구자영 남해해경청장·변광용 거제시장·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해양경찰 동료·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이후 故 정호종 경장은 거제추모공원에 임시 안치됐다가 순직 심사를 거친 후 국립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정 경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지난해 1월 입직해 장승포 구조거점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위험한 구조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 온 故 정호종 경장은 작년 12월 낚시어선 특별단속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9일 오전 10시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9일 오전 10시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영해경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그를 지켜 본 동료들은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모든 일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후배였다”며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정 경장은 오는 13일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앞두고 생을 마감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은 조사를 통해 “교육생 시절 직접 작성했던, ‘요구조자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며 교육원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다짐의 글이 가슴을 후벼판다”며 애통해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