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이 거제시공무원 폭행…변 시장 “엄중 조치할 것”
민원인이 거제시공무원 폭행…변 시장 “엄중 조치할 것”
  • 김은아 기자
  • 승인 2020.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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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체납차량번호판 영치 관련 문제로 실랑이
거제시, 소속 공무원 폭행사건 관련 공식 입장 밝혀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에 앙심을 품은 30대 남성이 거제시청 여성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무원 A(52)씨가 B(30)씨의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시작됐다. B씨는 A씨가 올려둔 수첩으로 인해 자신의 차량 본넷에 흠집이 생겼다고 꼬투리를 잡으며 보상을 요구하면서 의견차이가 생겼다.

이후 15일 오전 거제시청 세무과를 찾은 B씨는 고함을 지르며 심하게 항의를 했고, 이를 여러명의 직원이 제지하던 중 갑자기 A씨의 얼굴을 폭행했다.

B씨는 세무과를 찾기 전 시청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 '공무원 A씨를 죽이겠다', '가만히 두지 않겠다' 식의 협박성 발언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조사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거제시는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를 지켜본 60여명의 동료직원들 또한 불안감으로 업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변광용 시장은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피해를 당한 공무원의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시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가해자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거제경찰서에 빠른 조치를 요청하고, 같은 사례가 반복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직자 특이민원 응대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민원부서 안전시설 등의 설치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폭언‧폭행 피해 직원에 대해 피해자의 안정을 돕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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