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는 따뜻하고 비가 많은 해양성 기후다.
연평균 강우량(1970~2000)은 국내 연평균강우량 1,283㎜ 보다 무려 1.4배가 높은 1,797.1㎜이며 이는 구천댐 건설 당시 거제지역의 연평균강수량(1960~1980) 1,746.7㎜와 비교해 볼 때 약 10% 증가하였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엘리뇨 및 라니냐와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대규모 호우가 빈번하고 이러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댐 붕괴가 수없이 발생하여 댐 하류 지역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내 댐(저수지)의 붕괴사례를 살펴보면 1996년의 연천댐, 2006년 송호저수지등 5건, 미국의 경우는 1963년 Mohegan Park Dam 붕괴 등 17건, 중국의 경우는 전체 파괴된 댐의 37.3~51.5%가 홍수와 월류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구천댐의 경우는 건설당시 강우량 420㎜, 홍수량 266㎥/sec을 감당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나 가능최대홍수량 유입시 구천댐의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 구천댐의 안정성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홍수로 인한 댐 붕괴는 사전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므로 2006년 10월부터 약 15개월에 걸쳐 기상이변에 따른 가능 최대 강우량(PMP) 693㎜, 가능최대홍수량(PMF) 520㎥/sec에도 항구적인 댐의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구천댐을 보강하였다.
구천댐 정상부에는 파라페트 월을 설치하고 여수로는 기존 50m 월류웨어 폭을 60m로 확장시켜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홍수에도 구천댐이 안전하도록 보강한 것이다.

수달의 이동 통로에는 차폐림을 설치하여 수달에게 미치는 서식 환경 침해를 최소화하고 하류에는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수달의 종 보존을 위해 인공서식처를 만들었으며 공원 내에는 수달의 생태적 습성을 알 수 있는 교육용 학습판과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댐의 기능이 치수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보존 및 지역의 관광자원화까지 확대함으로써 누구나 찾아오는 휴식·여갇생태공간으로 거듭나고 구천댐과 수달생태공원이 거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