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방법
가장 완벽한 방법
  • 거제신문
  • 승인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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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칠 목사/화평교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하여 사람들은 소리쳤습니다.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하라!” 네 자신이나 구원해라! 네가 너를 구원 곧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너를 그리스도로 믿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방식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무덤에서 부활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가까이 지내던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그래서 빨리 와서 고쳐달라는 전갈을 받으신 예수님은 즉시 달려가지 않으시고 나흘이나 지난 후에 그 집에 도착하셨습니다.

즉시 달려가서 병든 나사로의 병을 고쳐 주시는 방식을 택하지 않으시고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자를 무덤에서 불러내는 방식을 택하셨단 말입니다.

사람들의 방식과 다른 하나님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애굽에 종살이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는 데는 어떤 방식을 사용하셨을까?’ 하는 것을 상고함으로 모두에게 은혜의 한 시간 되기를 소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권력이 센 사람 곧 애굽왕 바로! 그에게 눌려 종살이 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비참한 히브리인들!

그들을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빼내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데려 가시려는 하나님! 이 셋의 역학적 구도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빼내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들을 빼내는 방법으로는 첫째, 히브리인으로 하여금 그들 스스로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려면 한 사람씩 몰래 도망을 치게 한다든지 아니면 노동 현장에서 파업이나 데모 같은 조직적은 저항 운동을 하게한다든지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무력으로 독립전쟁을 하게 하는 적극적인 방법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방법을 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방법으론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 곧 하나님의 기적의 방법이 있습니다.

능력의 하나님이 직접 기적을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강제로 이끌어 내시는 방법 말입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한다든지 지진이 일어나 땅을 동서로 갈라버린다든지 전염병이 들어 애굽 사람들을 다 죽게 한다든지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셔서 애굽 사람들은 손도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이스라엘을 빼앗기는 방법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방법도 사용하시지를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사용했단 말입니까? 종을 부리고 있는 주인이 직접 나가라고 하는 방법, 곧 바로 왕이 직접 이스라엘의 해방과 독립을 선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원칙적이며 완벽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가장 희박한 듯한 이 방법을 택하셨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모세를 열 번이나 바로에게 가게 해서 그를 설득시켰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칙에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기적을 쏟아 붓는 강권적인 방법도, 종으로 도망치게 하는 비열한 방법도 아닌, 시간이 걸리고 위험부담이 있긴 하지만 가장 완벽한 방법 곧 바로가 직접 해방을 선포하게 하는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 원칙에 충실하신 하나님, 그 완벽한 결과를 선물로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심을 보고 놀라는 모든 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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