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안,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로 몸살
거제 해안,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로 몸살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0.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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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40톤 수거, 남해군의 7배로 가장 심각
서일준 의원 “처리비용 지원규모 현실화 등 노력할 것”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낙동강 하구 쓰레기가 경남 일대 해안으로 대량으로 유입돼 거제시의 경우 매년 640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오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장목면 해안으로 떠밀려와 모래사장을 덮어버린 폐스티로폼 등의 해양쓰레기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낙동강 하구의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거제시‧통영‧고성 등 경남 일대의 해안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특히 거제시는 매년 64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일준 국회의원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경남도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경남도는 낙동강 하구에서 유입된 해양쓰레기를 연평균 1419톤씩 건져 올려 현재까지 총 8110톤을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거제시의 경우 현재까지 3593톤(연평균 640톤)을 수거해 경남도내에서 해양쓰레기로 인한 몸살이 가장 심각한 실정이다.

서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5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추진 중인 ‘강하구 해양쓰레기 처리사업’과 2012년부터 시작해 추진 중인 ‘해양유입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사업’ 등 2개 사업을 통해 장마철 낙동강 하구에서 경남 일대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시군별 해안으로 유입된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 수거 현황은 거제시 3593톤(연평균 640톤), 통영시가 2394톤, 고성군 956톤 순이다.

창원시는 총 525톤을 수거해 510톤을 수거한 남해군과 거의 유사한 양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거제시의 경우 통영시의 1.5배, 남해군의 7배, 하동군의 27배 이상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의 해양유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거제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쓰레기 유입이 가장 많았다”며 “거제시민들의 건강과 여름철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수부와 환경부, 그리고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함으로써 처리비용 지원규모를 현실화하는 등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시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는 매년 발생량이 줄지 않고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연안에 밀려오는 해양쓰레기가 급증해 시 재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가가 낙동강 유역 지자체와 협의를 유도하고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시·군별 해안으로 유입된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 수거 현황
경남 시·군별 해안으로 유입된 장마철 낙동강 하구 쓰레기 수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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