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와 거제고용복지센터·거제조선업희망센터가 공동 주최한 '2020 거제청년 채용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지난 13일 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렸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44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했으며, 청년 구직자 3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채용관과 취업지원관·이력서 작성관으로 구분해 채용관에서는 직접 참여기업과 구직 청년간의 1대1 현장면접과 간접 참여기업의 이력서를 접수했다.
채용 분야는 용접사·취부사·도장원·배선결선·조리사·트렘폴린센터 현장운영자·바리스타·제과제빵원·학원강사·사무원·편집디자이너 등으로 다양했으며, 전체 모집대상 인원은 410명이었다. 실제 행사장에서 이뤄진 현장면접 외 추가 면접도 기업별 상황에 따라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취업지원관은 리얼VR 가상면접을 진행했고, 이력서 작성관에서는 맞춤 이력서 작성안내와 취업상담 등을 했다. 특히 VR가상 면접체험을 경험한 구직자는 "거제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거제여상과 거제공고·거제대학교 학생들이 구직활동에 참여했다.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고용을 위한 부스를 따로 마련해 31명의 장애인이 참여했으며,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최종면접을 진행해 10명을 채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 A씨는 "최근 삼성기술연수원 선박전기 분야에서 연수를 받았다"며 "조선소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어떤 회사에 들어가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 B씨는 "조선소에 일하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업종을 정하지 못해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C씨는 "사무직을 원하는데 대부분 현장직 근로자들을 구한다. 좀더 많은 사무직 기업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화련 채용담당자는 "현장에서 근무 가능한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현장 적응이 힘든 경우 사무직이나 다른 분야로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월프라임학원 관계자는 "젊고 열정있는 지원자와 일하고 싶다"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르는 교육과정에서 수업방식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야 학생들이 따라오기 쉽다"고 말하며 잘 맞춰서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을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다. 그만큼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방문했다"며 "이번에 구직신청서를 제출한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센터를 통해 계속된 취업알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