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거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이 취소되고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는 대회 참가선수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생활체육대축전 외에도 경상남도민체육대회와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 모든 도 종합체육대회를 차례로 늦춘 것이다.
거제시에서는 올해 열릴 것으로 상정하고 예산을 들여 진행했던 슬로건, 공모전, 상징물 디자인 등이 미개최로 인한 낭비가 되지 않도록 내년에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배정받은 12억원 중 지금까지 준비를 위해 사용한 분을 제외한 11억 7천만원은 다시 반납처리 했다.
시는 행사를 통한 올해 거제 내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으나 전부 무위가 돼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거제시는 다음 해에는 올해 미리 구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욱 기민하게 생활체육대축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계기관인 거제·창원·양산시, 경상남도, 도교육청 도체육회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도 종합체육대회 개최를 잠정 연기하고 적절한 개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하반기에도 진정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따라 개최지인 거제시와 창원시가 순연 개최를 건의했다.
이에 거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회의와 도민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종합체육대회의 1년 순연 개최에 뜻을 모았다. 이어 도체육회가 3일 서면을 통한 이사회를 개최해 「도민체육대회 및 도 생활체육대축전 1년 순연 개최(안)」을 의결하면서 순연개최를 최종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공모전과 슬로건 등 그동안 작업해온 것들이 없어지는 게 아니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며 “코로나19가 횡행하는 시기인 만큼 도민과 참가자의 안전이 우선이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생활체육대전을 더 원활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