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아주개발사업 궤도 오를까
파행 아주개발사업 궤도 오를까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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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 조합장 선출로 새 국면, 일부 조합원 이의제기로 논란 불씨

▲ 지난 12일 아주동 남문 다목적홀에서 열린 아주도시개발 조합원 정기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선거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장의 뇌물수수 등으로 중단됐던 아주도시개발 사업이 새 조합장 선출로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 문제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아주도시개발사업이 또다시 표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주도시개발조합은 지난 12일 아주동 남문다목적 홀에서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옥유만씨를 새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총회는 투표에 참여할 위임장 문제가 불거지며 약 2시간 가량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조합원들이 자신의 동의도 받지 않은 위임장이 접수됐다며 강력하게 항의했기 때문. 결국 조합 임시직원의 전화 확인과 문제가 된 위임장을 유효 투표수에서 빼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으며 총회가 진행돼 조합장과 이·감사, 대의원을 선출했다.

조합원 179명의 투표로 진행된 이날 조합장 선거에서 옥유만씨가 70표를 획득, 61표를 얻은 신용덕 후보와 33표를 얻은 옥갑근 후보를 누르고 신임 조합장에 당선됐다.

조합장과 함께 감사에 김윤성, 정무용, 홍수철씨를 선출하고 이사에 김상기, 김필수, 박향수, 배성규, 서권한, 옥충표씨를 뽑았다. 또 대의원 45명도 함께 선임했다.

옥유만 신임 조합장은 “덕산종합건설에 근무하면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오랜 기간 표류한 아주도시개발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주동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조합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총회 시작 때부터 위임장 위조 여부를 추궁하던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 선거에 불만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를 남기게 됐다.

□ 아주도시개발사업이란?

2005년 8월27일 부산 소재 (주)경동(대표 김재진)을 시공사로 선정, 기공식을 가진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아주동 1118번지 일원 총 35만 9,690㎡(10만 8,806평)이 대상지역이다. 용도별 개발내용은 △주거용지 54.2%(단독주택 33%, 공동주택 21.2%) △상업용지 12% △공공시설용지 33.8%(도로 26.4%, 어린이공원 3개소 3%, 녹지 5개소 2%, 하천 2개소 1.5%, 주차장 2개소 0.7%) 등이다. 그러나 상업지역 내 집단체비지 지정에 따른 조합과 시공사간의 의견대립으로 2006년 3월 이후 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았고 2006년 11월 전 조합장인 김모씨가 아파트 시행사 간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4,240만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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