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김해공항 확장 대신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재검증을 요구하며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변 시장은 "정부는 부울경 800만 국민의 염원을 헤아리고 의혹투성이인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가덕 신공항은 신남방과 신북방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물류와 관광의 전초기지가 돼 미래로 나아가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안전·소음·환경·수요 등 4개 분야 중 가장 중요한 '안전성 우려' 의견을 배제한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는 등 최근의 재검증 과정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거제시는 김해신공항 재검증은 신뢰와 공정성, 중립성을 갖춰 그 결과를 누구나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하며, 김해공항이 산으로 둘러싸인 형세라 전문가들이 항공기 이착륙시 충돌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는 점을 꼬집었다.
변 시장은 "항만·철도·항공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은 24시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소음·안전의 문제로 야간에는 8시간 동안 운행이 불가하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현재 공항의 기능을 넘어서는 기반조성 및 여건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800만 부·울·경 국민 및 25만 거제시민은 동남권 제조업의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과 함께 미래 첨단 신성장 산업 확충,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 경제의 큰 변혁과 성장을 염원한다"며 조속한 결정을 주문하고 "거제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기반삼아 동남권 메가시티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신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