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6000여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기대합니다”
“거제지역 6000여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기대합니다”
  • 김은아 기자
  • 승인 2020.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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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추진계획 발표
4개 분야 9개 사업 총사업비 877억원 투입…“숙련인력 이탈 최소화”
지역 기관단체와 ‘조선업 고용유지 상생협약식’…위기 공동대응 약속
4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4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시행으로 최대 6000여명의 협력사 노동자에 대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고용유지 효과를 기대합니다.”

거제시는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발표했다.

계속된 불황과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연말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실직사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으로 본격적인 회복기까지 숙련인력의 고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수주회복기에 대비하고 물량이 현실화될 때까지 숙련인력의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모델의 목표를 두고, 조선협력사를 대상으로 시 예산 84억원과 국․도비, 사업주 부담분 예상액 등을 포함해 4개 분야 9개 사업에 총 87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또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의 핵심은 △지역특화형 직업훈련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일 등 세 가지를 융합․순환시켜 고용유지의 기본 틀을 잡고, 특별융자를 비롯한 지원시책을 통해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고용유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고용위기 대응 모델이다.

분야별로는 고용안정·경영안정·동반성장·제도개선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고용안정 분야는 지역특화형 직업훈련 장려금 지원사업과 고용유지 장려금 지원사업 등으로 두 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단 정부와 지자체 지원 외의 사업주 부담금은 원청과 협력사가 경영상황을 고려해 상호 협의해 부담하게 된다.

‘지역특화형 직업훈련 장려금 지원사업’은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직업훈련을 통한 고용유지로 발생하는 사업주의 4대 보험료 부담분에 대해 거제시가 50%, 경남도가 20%를 지원한다. ‘고용유지 장려금 지원사업’은 1인당 월21만원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의 사업주 부담분 전액을 거제시가 지원한다.

경영안정 분야에는 업체당 2억원 한도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고용․경영안정자금 융자사업’과 융자기간을 추가로 1년 연장해주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연장 지원 사업’, 지방세 징수와 세무조사 등을 연장 또는 유예하고 6개월간 상수도 요금의 50%를 감면하는 ‘지방세 유예 및 상하수도요금 감면사업’을 한다.

동반성장 분야는 거제시와 경남도가 6억원씩을 출연해 원청·협력사·고용노동부 출연금 등을 포함 총 100억원 규모로 하청노동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조선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과, 역외로 유출되는 물량을 지역 내에 최우선 배정해 지역노동자의 고용을 지원하는 ‘외부배정물량 재조정을 통한 고용유지사업’을 추진한다.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사업은 지자체가 출연한 금액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제도개선 분야로는 일․학습 병행제의 학습근로자 조건 완화와 상생형지역일자리 선정 및 평가 기준에 고용유지 항목을 신설하도록 추진해 고용위기에 대응해 나간다. 또 올해 연말로 만료되는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2021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추진한다.

4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협력사협의회·거제대학교·거제상공회의소회 등이 참석해 ‘조선업 고용유지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4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협력사협의회·거제대학교·거제상공회의소회 등이 참석해 ‘조선업 고용유지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아울러 이날 거제시는 ‘조선업 고용유지 상생협약식’을 갖고 조선산업의 고용위기 공동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거제시의회 의장과 고용노동부 통영고용노동지청장·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사장·협력사협의회장·거제대학교 총장·거제상공회의소회장 등이 참석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산업의 고용위기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배려와 타협·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만드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이 조선산업이 처한 위기의 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조선산업의 재도약과 고용유지 선도도시 거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명천기업’ 정리해고와 관련된 노동자들은 정리해고가 진행중인 가운데 열린 협약식과 기자회견을 문제 삼으면서 기자회견장 입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변 시장의 기자회견문 발표 이후 브리핑룸에 입장해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의 성공을 바라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명천기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거제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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