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돈’ 쓴 구조라 꽃동산
‘헛돈’ 쓴 구조라 꽃동산
  • 거제신문
  • 승인 2008.0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꽃은 만개, 볼거리 제공 사업목적은 상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6년 준공한 일운면 구조라성 꽃동산 조성사업이 수종 선택 잘못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제시는 구조라성 정비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 2006년 5월 사업비 1억9,000만원을 들여 일운면 구조라리 수정봉 일원 37ha에 산철쭉 3만6,800여주를 심고 제초작업을 하는 등 구조라성 일대를 꽃동산으로 조성했다.

특히 시는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면 유람선 승선객 등 구조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구조라성 일대 토지가 척박해 철쭉의 활착이 더딘데다 꽃 색깔마저 연분홍색이어서 꽃이 피어도 관광객들의 눈에 잘 띄지않아 제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A모씨 등 일부 주민들은 “마을에서 바라보면 수정봉 전체가 철쭉으로 물들어 붉게 타올라야할 시점인데 꽃 색깔이 연분홍색이어서 꽃이 피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라며 “붉은색 철쭉보다 상대적으로 묘목값이 훨씬 싼 연분홍색 철쭉을 심는 바람에 관광객들을 위해 볼거리를 만들겠다던 구조라성 꽃동산 조성사업의 당초 목적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또 B모씨는 “관리감독을 해야 할 행정의 무관심과 전문성 부족으로 수억원을 들여 심은 꽃나무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꽃나무를 심을 경우 수종은 물론 꽃의 색깔도 설계에 반영하는 십년지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