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인협회(지부장 김무영)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청마기념관 앞 광장에서 학생 및 일반인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마 탄생 1백주년 기념 백일장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백일장행사는 거제가 낳은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1백주기를 맞아 청마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인생을 되새기고, 한국 문학을 주도하고 정신적, 생명적 요소를 중시한 '생명파시인' 인 청마 선생을 재조명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개최했다.
이날 각 부문별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등부 저학년 - 운문>
장원=△신현초 2-1 박이진
차상=△고현초 3-3 최준영△신현초 3-1 권가현
차하=△중앙초 3-8 손범석 △중앙초 1-6 장지혜 △계룡초 3-3 박예람
참방=△중앙초 2-7 신 훈 △동부초 3-1 옥예림 △국산초 3-5 양예린 △국산초 3-5 손소연 △신현초 3-1 황유진 △신현초 2-4 박소담 △신현초 2-2 배현호
<초등부 저학년 - 산문>
차상=△신현초 3-2 김대희
차하 =△국산초 3-6 김민재 △고현초 3-3 서채린
<초등부 고학년 - 운문>
장원=△양지초 4-5 이가인
차상=△중앙 4-1 구민석 △고현 5-6 문유빈
차하= △동부 4-1 오예슬 △중앙 5-2 최유정 △국산 4-5 김병준
참방= △일운 5-2 차수민 △일운 5-2 류보람 △숭덕 4-1 반수린 △신현 6-2 남정인 △신현 4-3 이현민 △장목 6-1 조영옥 △아주 5-2 심슬아 △옥포 5-1 신가영 △기성 4-1 김경현 △고현 5-6 조하영
<초등부 고학년 - 산문>
장원= △국산초 5-2 주다희
차상= △신현초 5-3 이채연 △양지초 5-1 박수현
차하= △기성초 6-1 표성연 △옥포초 4-1 전희원 △중앙초 4-5 옥종범
참방= △동부초 5-1 조미연 △고현초 6-5 노세영 △고현초 6-2 김다혜 △옥포초 4-4 김예림 △장목초 6-1 김현희 △중앙초 4-8 손가연 △옥포초 5-1 정현지 △고현초 6-5 송연주 △중앙초 4-3 천희라 △고현초 4-5 강민정 △아주초 5-2 민경주
<중등부 - 운문>
장원= △옥포성지중학교 1학년 이동준
차상= △성포중학교 3학년 조혜진 △둔덕중학교 3학년 배규대
차하= △옥포성지중학교 1학년 원지은 △거제제일중학교 2학년 이예진 △거제제일중학교 2학년 이민빈
참방= △둔덕중학교 3학년 황수환 △옥포중학교 2학년 전해리 △둔덕중학교 1학년 서은아
<중등부 - 산문>
장원 = △고현중 3-5 김혜림
차상= △옥포성지중 2-4 윤민지 △고현중 3-6 권수완 △옥포성지중 1-5 이진영
차하= △장목중 1-2 박현숙 △옥포성지중 2-4 박은지 △둔덕중 2-2 조민국
참방= △장목중 1-1 김현지 △둔덕중 2-1 제지민 △옥포성지중 2-4 박유림 △옥포중 3-11 권새심 △성포중 3-1 박규리 △둔덕중 1-1 김지향 △둔덕중 2-1 김민희 △둔덕중 3-2 반하나 △옥포성지중 2-3 박지수 △거제제일중 3-2 임우희 △둔덕중 3-1 정현선 △둔덕중 1-1 정은서 △고현중 3-6 김지수
<고등부 - 운문>
장원= △거제중앙고등학교 2-2 윤드레
차상= △거제여자고등학교 2-6 오지연
차하= △거제여자고등학교 2-4 엄희정 △거제여자고등학교 2-6 김다영
<일반부-운문>
차상= △강정섭(강을병) : 동부초등학교 강정섭(강을병) △김미숙 : 거제시 신현읍
차하= △서미경 : 거제시 신현읍 △윤윤석 : 거제시 둔덕면 △원정희 : 거제시 신현읍
참방= △남금순 : 거제시 신현읍
청마탄생 100주년 기념 백일장 장원 작품
<초등부 저학년 운문 장원>
별
신현초등학교 2-1 박이진
우리집 별은 네살배기 철홍이
울고 때리고 말도 제대로 못해도
언제나 엄마, 아빠 박수치며 좋아하네
세상별은 하늘에서 빛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집 별은
집에서 매일매일 빛난다
세상별은 소리가 없지만
우리집의 별은 매일매일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초등부 고학년 운문 장원>
깃발
양지초 4-5 이 가 인
하늘은 높은데 나는 막대기에
붙어서 살아요
바람이랑 같이 가고 싶어서
따라가 보지만
바람은 그냥 지나가 버려요
언젠가는 하늘로 날아가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
<초등부 고학년 산문 장원>
봄소식
국산초등학교 5-2 주다희
민희는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봄이 오면 외국에 가신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때문이었다. 민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가서 ‘개나리가 피었을까?’하고 찾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민희는 꿈을 꾸었다. 달나라로 날아가는 꿈이었다. 그 곳에는 선녀 아가씨가 있었다. 민희는 조심스럽게 선녀 아가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 선녀 아가씨, 혹시 이 달나라에서 우리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안된다면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요.” 선녀 아가씨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만날 수는 없지만 볼 수는 있어요. 선왕모님께 부탁드리면 돼요. 달에서는 모든 것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민희는 아버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 선왕모는 천리안 수정구슬로 아버지를 보여주었다. 그 속에 보이는 아버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민희는 아버지가 봄이 되게 해주라고 선왕모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선왕모는 “걱정마세요. 내일 아침 비둘기 2마리가 세상에 날아가 봄을 퍼뜨릴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민희는 안심하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때, 발을 헛디딘 민희는 꿈에서 깨어났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느새 봄이었다.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아름다운 하얀 비둘기들이 날아다니며 봄을 퍼뜨리고 있었다.
<중등부 산문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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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현중학교 3-5 김혜림
<중등부 운문 장원>
바위
성지중학교 1학년 이동준
바위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태고적부터 불러온 이름이지만
나를 처음 볼 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비바람에 찢기어 알갱이 되고
다시 바위가 되어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넘어져도
울고 싶어도
세상을 향해
소리 한번 지를 수 없는
바위,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고등부 운문 장원작품>
바다
거제중앙고 2-2 윤드레
나는 갈매기
오늘도 너를 행해 뛰어든다
너무나도 깊은 곳에서 넘실대는 너의 눈
푸른 비린내 그리워
너에게 가지만
억겁의 세월이 주름진 너의 흰 손짓
나는 문득 두려워져
흰 점으로 떠나는 것이다
붉게 탄 태양을 네 품에 잠재울 때
나는 가만 깃을 접고
네 자장가를 지켜본다
태양의 옷자락에 윤슬이,
반짝이는 시어들
수많은 흰 비늘이 네 몸에 돋아나고
나의 흰 깃은 파르르
떨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