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두집 건너 한집은 '1인 가구'
거제지역 두집 건너 한집은 '1인 가구'
  • 최대윤 기자
  • 승인 2020.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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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인 가구 3만6992세대 고현동 인구보다 많아
30대 이하 인구 감소 및 40대 이상 인구 증가세 뚜렷
11월 말 현재 거제지역 1인 가구가 3만6992세대로 거제시 전체 세대의 3분의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장평·고현동 시내 모습.
11월 말 현재 거제지역 1인 가구가 3만6992세대로 거제시 전체 세대의 3분의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장평·고현동 시내 모습.

거제지역의 1인 가구가 지역 전체 세대의 35.6 %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거제지역의 1인 가구는 모두 3만6992세대로 거제 전체(10만3644가구) 세대의 3분의1이 넘는다.

이는 거제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고현동 3만5837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거제지역의 1인 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1월 기준)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041가구나 늘어난 수치다.

지역에서 1인 가구 다음 많은 세대는 2인 22.15%(2만2962세대), 4인 18.53%(1만9211세대), 3인 18.24%(1만8909세대), 5인 4.4%(4588세대), 6인 이상 0.94%(982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총인구는 4인 가구가 7만6844명으로 가장 많고, 3인 가구 5만6727명, 2인 가구 4만5942명, 1인 가구 3만6992명, 5인 가구 2만2940명, 6인 가구 이상 6170명 순이다.

거제시는 1인 가구 증가에 대해 정확한 원인 분석은 힘들지만 지역 내 조선소 인력의 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지역내 30대 이하 인구 감소세와 40대 이후 인구 증가 현상도 1인 가구 증가와 적잖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년 동안(2019년 11월부터 2020년 11월 기준) 거제지역은 2320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이중 39세 이하 인구는 11만6194명에서 11만2414명으로 3780명이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 인구는 12만5862명에서 12만9762명으로 3900명이 늘어났다.

인구 감소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39세 3198명과 0~9세 1905명이며, 인구 증가가 많은 연령대는 60~69세 2154명, 50~59세 74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불렸던 거제지역이 고령화 사회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거제지역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대책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젊은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고령화와 취업난 등으로 원룸 거주 인구가 늘어나는 등 1인 가구 증가도 지켜만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조선 불황으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인구증가 대책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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