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야구장 안전문제…전지훈련 유치 힘들어
하청야구장 안전문제…전지훈련 유치 힘들어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0.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병주 의원, 시설·관리 부실…실태 보완 촉구
하청야구장 중계실은 최신장비로 갖췄지만 그물망으로 가려져 제대로 된 상황기록·중계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완공된 하청야구장 모습.
하청야구장 중계실은 최신장비로 갖췄지만 그물망으로 가려져 제대로 된 상황기록·중계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완공된 하청야구장 모습.

지난 6월 완공한 하청야구장이 시설이 부실해 부상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제시의회 강병주 의원은 지난 17일 거제시의회 22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하청야구장의 부실한 시설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하청야구장은 지난 6월 완공 후 훈련유치 성과가 부족했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시설이 부실해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

특히 지난 2015년 건립된 통영야구장과 비교하면 배수로가 내부에 설치 된 점, 안전그물망 높이, 안전보호벽의 부상 위험성 등이 지적됐고 불필요한 토사 사용 등 예산 낭비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또 하청야구장 '불펜(투수가 연습이나 운동을 하는 장소)'은 과하게 지어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야구장내 토사의 경우도 강우나 바람으로 인해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프로야구 2·3군 팀들이 하청야구장을 현장답사하고도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시설 자체의 문제와 관리 부실이 우려되면서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전 답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단 얘기가 있다"면서 "정작 예산이 필요한 부분보다 불펜 사례처럼 과도하게 집행돼 균형이 맞지 않는 만큼 거제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하청스포츠타운의 야구장 건립 목적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거제 스포츠 활성화에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계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청야구장이 야구동호인은 물론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청스포츠타운은 5만2906㎡에 사업비 112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해 야구장 1면, 축구장 1면, 다목적 구장 1면, 관리동 1동을 조성됐다.

야구장은 '프로야구 2군'이 경기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건립됐으며, 본부석·관중석·방송실·선수대기실·라커룸·샤워룸 등을 갖추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