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완공한 하청야구장이 시설이 부실해 부상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제시의회 강병주 의원은 지난 17일 거제시의회 22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하청야구장의 부실한 시설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하청야구장은 지난 6월 완공 후 훈련유치 성과가 부족했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시설이 부실해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
특히 지난 2015년 건립된 통영야구장과 비교하면 배수로가 내부에 설치 된 점, 안전그물망 높이, 안전보호벽의 부상 위험성 등이 지적됐고 불필요한 토사 사용 등 예산 낭비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또 하청야구장 '불펜(투수가 연습이나 운동을 하는 장소)'은 과하게 지어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야구장내 토사의 경우도 강우나 바람으로 인해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프로야구 2·3군 팀들이 하청야구장을 현장답사하고도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시설 자체의 문제와 관리 부실이 우려되면서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전 답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단 얘기가 있다"면서 "정작 예산이 필요한 부분보다 불펜 사례처럼 과도하게 집행돼 균형이 맞지 않는 만큼 거제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하청스포츠타운의 야구장 건립 목적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거제 스포츠 활성화에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계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청야구장이 야구동호인은 물론 전국 야구인들의 훈련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청스포츠타운은 5만2906㎡에 사업비 112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해 야구장 1면, 축구장 1면, 다목적 구장 1면, 관리동 1동을 조성됐다.
야구장은 '프로야구 2군'이 경기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건립됐으며, 본부석·관중석·방송실·선수대기실·라커룸·샤워룸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