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세무서 거제지서가 개소된지 21년만에 거제시에 거제세무서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국민의힘)은 3일 국세청장을 만나 개인 및 법인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거제세무서의 신설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거제세무서 신실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김대지 국세청장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서가 없는 대신 지서가 운용중인 곳은 전국 19개 시·군으로, 이중 인구 20만이 넘는 시·군의 경우는 수도권을 제외하곤 거제시가 유일하다.
이날 서 의원은 국회 사무실을 방문한 김대지 국세청장과 강민수 법인납세국장·김진호 소득지원국장·김진현 기획조정관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통영세무서의 업무중 거제지서에 업무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며 “인구 규모나 사업체 수도 거제가 월등히 많은 만큼 납세편의를 도모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가재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거제세무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거제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고, 지역 주력 업종인 조선산업의 극심한 불경기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 보다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세청은 비상상황이라는 인식하에 납세자 지향적인 세정운영이 필요하고 각종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은 성실신고를 위한 필요 최소한도로 운영해 세무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세정지원의 필요성과 세무부담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김대지 청장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중 서 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은 후 본청 차원에서 이미 거제세무서 신설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면서 “적극 검토 후 조속히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 의원과 국세청이 지향하는 세정운영 방향이 기본적으로 일치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더욱 면밀하게 검토·보완해 적극적인 세정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일준 의원은 지난 국세청 국정감사 기간 중 “통영세무서 거제지서가 1990년 4월에 개소돼 30년이 지나는 동안 거제시 인구가 25만에 육박하고 조선업 등 사업체 수도 1만6125개로 늘어나 이에 걸맞는 공공기관이 거제에 필요하다”며 거제세무서 신설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