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전환 문제로 덕산종합건설과 맞서고 있는 신현읍 수월리 덕산2차베스트타운 분양대책위원회(위원장 여명석)가 입주민들에게 과도한 집회 불참금을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덕산2차 입주민들에 따르면 분양대책위원회가 거제시청과 창원 등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559세대에 대해 10만원의 집회 불참금을 부과했다.
또 집회 불참금을 내지 않는 세대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 후 전대차 세대는 의법조치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일부 입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위가 집회가 있기 전 불참세대에 벌금이 부과된다고만 했지 그 액수를 정하지는 않고 있다가 덜컥 10만원이라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분양전환기금으로 3.3㎡당 1,000원씩의 기금을 납부했음에도 대책위가 너무 과도한 액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임대 아파트 입주민에게 10만원의 벌금을 내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입주민 이모씨(35)는 “집회 전 불참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고만 했지 10만원이라는 공고는 없었다”면서 “사정상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정도의 액수의 벌금인 줄 알았다면 사람을 사서라도 보낼 걸 그랬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여명석 분양대책위원회장은 “이번 집회 불참금 부과는 분양대책위원들의 회의와 표결을 거쳐 금액을 정한 것”이라면서“다소 많은 액수의 벌금이 부과됐지만 법적인 강제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여 위원장은 또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입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보다 많은 입주민의 동참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