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사망자 속출, 해안변 안전시설 설치 시급

지난 4일 낮 충남 보령시 죽도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사고와 관련, 거제 해안도 안전시설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소 김종만 박사는 6일 오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거제해역은 특히 태평양과 인접해 너울성 파도가 닥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일본 등 주변에서 지진 발생이 잦아 자칫 만조 때와 지진, 해일 등이 맞물리면 태평양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너울 성 파도가 발생, 남해안을 덮칠 가능성도 높다”고 밝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대비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안은 북서계절풍이 불 때는 순간적으로 12~13m의 높은 파도가 발생, 해안을 덮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하고 국민 스스로가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방파제는 안전시설이 없어 안전사고 위험에 취약하다고 지적, 낚시객이나 관광객, 또는 나들이객들이 스스로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너울성 파도는 재난방송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긴박한 사태가 될 수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너울성 파도 관련, 대시민 교육 홍보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06년 10월 울산시 울주군에서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7살 어린이도 숨졌다.
또 올 2월24일에는 강원도 강릉시 안목항에서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 13명이 너울 성 파도에 휩쓸리며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1명이 다쳤다.
또 이번 충남 보령시 죽도의 너울성 파도로 9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