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정된 남북교류협력법이 지난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남북교류의 추진 주체가 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도시간 교류 활성화를 희망하는 변광용 거제시장 등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38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남북 도시간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자 정책협의회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 1월부터 5차례의 회의를 통해 준비해왔으며, 지난 16일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이름으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등 포럼 참여 기초지자체장 38명과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서호 통일부 차관이 초대인사로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소재 소월아트홀에서 온·오프라인 혼용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1부에서는 포럼준비위원장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개회사와 격려사·축사·포럼 창립 취지문 발표·포럼 규약(안) 및 임원 선임(안) 의결·참여단체장의 의지를 담은 영상모음 퍼포먼스가 있었고, 2부에서는 각 자치단체장들과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함께하는 남북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통일토크가 진행됐다.
포럼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향후 지방자치법 상 ‘지방행정협의회’로 전환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상시 협의기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글로벌 조선도시 거제시는 조선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북측 도시와의 남북교류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며 “남북철도의 시작점 거제에서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