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까지 불신한다니…
한우까지 불신한다니…
  • 거제신문
  • 승인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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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여파가 이곳 거제에 까지 미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국이나 비빔밥에 쇠고기 들어가면 아예 점심식사를 거르기까지 한다니 참으로 큰일이다.

지난 주 지역내 J 중학교 학생들은 점심 메뉴에 쇠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 나오자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차라리 굶는 한이 있어도 광우병 위험에 노출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금 거제지역 학생들까지 쇠고기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거부하는 등 국민들의 쇠고기 불신이 가중되고 전국 대도시를 비롯 경남지역도 마산 진주 사천 양산 함양 거창 남해 등 너나 할 것 없이 성난 민심은 촛불 항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인근 마산, 진주 등의 촛불문화제는 모인 사람 1/3 가량이 학생이라니 심히 걱정스럽다. 자칫 수입 쇠고기 불신이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불신 풍조가 확산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마음이다.

지금 거제지역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쇠고기는 말썽 많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우리의 한우다.

거제지역 학교는 거제축산업협동조합과 계약을 체결, 학교급식은 100% 한우를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 급식을 위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한우의 사전 유전자 검사를 비롯, 한우 사육자와 사육방법, 매매과정, 도축회사의 도축과정 그리고 쇠고기 운반업체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상태다. 이는 내 자식 건강, 내가 지키겠다는 자녀 사랑의 부모 심정인 것이다.  

학생들이 쇠고기 자체를 거부하고 촛불문화제 참석하거나 각종 집회와 관련, 사이트에 동요, 또는 동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정부는 어린 학생들의 불신을 키우지 않도록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다. 또 국민의 여망이 무엇인지, 또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묘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하다.

이대로 두다가는 자칫 쇠고기 불신이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또한 현 정부의 불신으로까지 확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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