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굶으면서까지 쇠고기 든 음식물 버리기 일쑤
안심해도 좋은 한우가 재료, 교사들 학생과 함께 식사
거제지역도 미국산 쇠고기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학생들이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거부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
특히 거제지역 모든 학교 식단에는 거제축협이 공급하는 한우를 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우와 수입소를 가리지 않고 쇠고기가 들어 있는 음식물은 무조건 거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생수 1,364명인 신현읍 고현리 소재 J중학교의 경우 지난 8일 점심메뉴로 쇠고기 미역국을 학생들에게 공급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쇠고기 미역국을 먹지 않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내 K중학교도 지난 수요일 점심메뉴로 쇠고기가 들어간 비빔밥을 공급했지만 학생들이 이를 먹지 않고 버리는 등 최근 들어 대부분의 학교 학생들은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고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J중학교 학생 M양(2학년)은 “전국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어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먹기가 꺼림칙하다”며 “요즘은 우리반 친구들 모두가 점심을 굶으면서 까지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먹지 않고 버린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유치원(3,079명·공립 28, 사립 17) 45개, 3,079명의 원생을 비롯 초등학교 37개교 학생 2만117명 중학교 17개교 학생 9,160명, 고등학교 8개교 7,305명의 학생 등 총 4만291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점심은 학교급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교육기관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번 가량 쇠고기를 재료로 한 쇠고기국과 비빔밥 등을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학교는 거제축협과 한우공급계약을 체결, 축협은 매월 약 3톤가량(한우 12마리 정도)의 쇠고기를 학교식단에 공급하며 이 한우의 사육자와 사육방법, 매매과정과 도축회사, 운반업체 등 유통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데다 교육기관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들이 주 1회 정도, 축협 및 한우공급업체를 방문, 각종 위생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학생들의 쇠고기 공급에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거제지역 교사들은 특히 쇠고기를 재료로 한 점심메뉴는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한우의 신뢰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앙중학교 황규철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공급되는 한우는 사전에 유전자(DNA)검사까지 실시하고 성의 있게 조리하는 과정까지 점검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쇠고기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