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독버섯, 변종 바다이야기
되살아나는 독버섯, 변종 바다이야기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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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전국 휩쓴 사행성 도박 게임 또다시 기승

변종 PC 도박물, 경찰 단속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듯 했던 불법 성인오락실이 PC 바다이야기 등으로 변질돼 운영되고 있다.
PC 바다이야기, 다빈치 등 온라인 사행성 게임이 거제지역에서도 독버섯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의 대대적인 불법성인 오락실 단속 이후 이들 게임장은 간판을 새로 바꿔 달거나 아예 간판을 내걸지 않은 채 PC게임으로 전환해 불법 영업을 일삼으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옥포동 모 PC방에 무등록 PC게임기를 들여놓고 불법 영업을 한 김모씨(30)와 종업원 2명을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에서 PC 14대를 압수했다.

또 같은날 신현읍 장평리 모 게임장에서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PC게임기를 운영한 차모씨(37)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일에는 옥포동에서 게임장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바다이야기 등 무등록 PC게임기를 운영한 업자 주모씨(39)를 붙잡아 구속하고 등급분류 미필 게임기 32대를 압수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상품권 대신 경품을 지급해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바다이야기 파동 이후 정부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을 개정하면서 불법성인 오락실 단속에 박차를 가했지만 현재 각종 변종 PC도박물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PC도박장은 인터넷을 타고 더욱 활개치고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의 발달로 게임에 필요한 게임머니를 온라인으로 공급해 주고 돈을 입금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추적이 어렵다. 또 예전의 상품권을 대신해 각종 경품을 나눠주며 현금으로 환전을 유도,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당 가격이 몇백만원을 호가하던 성인 게임기와는 달리 컴퓨터와 프로그램 한 세트에 50~40만원에 불과한 것도 불법 PC게임 영업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성인오락실 업주들 사이에는 자본금 5,000만원만 있으면 게임기 50대를 들여 놓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고 20일만 지나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바다이야기와 다빈치로 통칭되는 불법 PC게임이 거제지역에서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올해 적발된 업소가 20여곳 가량 된다”며 “업주들이 장소를 옮겨 다니며 게릴라식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단속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단속으로 불법 성인오락실을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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