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수술, 개체수 조절에 효과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개체수 조절에 효과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목표 520건중 300건 성과…TNR 사업 계속할 계획
지난 2014년부터 거제시가 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효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520건 목표에 21일 현재 300건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사진은 길고양이와 고양이 포획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지난 2014년부터 거제시가 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효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520건 목표에 21일 현재 300건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사진은 길고양이와 고양이 포획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거제시가 늘어나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계속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TNR)사업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번식기 특유의 괴성에 따른 민원이 줄어든데다 길고양이로 인한 쓰레기종량제 봉투 훼손사건(?) 등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서식조사와 중성화 수술로 인한 효과를 수치적으로 판단하긴 힘들지만 예전보다 길고양이로 인한 폐해가 감소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평이다.

길고양이들은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골목은 물론 도심 내 야산까지 서식처를 넓혀 산새 등 야생동물까지 마구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데다 발정기 울음소리와 배설물 등으로 불편을 끼쳐왔다. 또 길거리 쓰레기봉투 등을 훼손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민원을 초래해 왔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 2014년부터 늘어나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사업을 시작해 차츰 건수를 늘려 2019년 113건, 2020년 401건의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처리했다. 또 올해는 520건을 목표로 7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1일 현재 300건의 중성화 수술 성과를 올렸다.

거제시 농업정책과 채문환 팀장은 "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지키고 살 수 있도록 하면서도 번식 능력을 억제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면서 "도심이나 주택가 등지에서 자연 번식해 자생하는 길고양이 수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역내 동물병원을 중성화 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길고양이 포획·동물병원 운송과 중성화 수술 후 방사 업무 등을 수행할 전담인력도 확보했다. 거제시 수의사협회는 길고양이의 건강을 위한 항생제를 지원했다.

또 시민들이 면·동사무소로 방문해 중성화 수술을 요청하면 선착순에 따라 전담반을 파견해 포획 후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포획(Trap)-불임수술(Neuter)-방사(Return) 세단계로 이뤄지며, 단계별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TNR'이라 약칭한다.

한편 길고양이는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매우 강해 1년에 두세 번 임신이 가능하며, 한 번에 3~5마리의 새끼를 낳아 개체수 조절이 필수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