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조선해양 거점도시 거제·해양강국 대한민국 약속"
김부겸 총리 "조선해양 거점도시 거제·해양강국 대한민국 약속"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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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바닷가서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 열려
김부겸 국무총리 등 참석…KTX 등 지역현안 언급 '눈길'
변 시장 "조선해양거점도시 거제에 힘 실어달라" 호소
'살아있는 바다, 살고 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 강조
지난 4일 오전 일운면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서일준 국회의원·김경수 경상남도 지사·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대거 참석해 '살아있는 바다, 살고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를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4일 오전 일운면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서일준 국회의원·김경수 경상남도 지사·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대거 참석해 '살아있는 바다, 살고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를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살아있는 바다, 살고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4일 오전 11시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서일준 국회의원·김경수 경상남도 지사·변광용 거제시장·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해양수산 관계자와 거제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경상남도·거제시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해수부와 지자체(경남도·거제시)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식전행사·기념행사·특별전 관람·반려해변 협약식 등으로 진행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삶의 터전이며 인류 공동의 재산인 바다를 더욱 더 풍요롭고 깨끗하게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이날 행사에서 다시 한번 바다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며 "풍부한 바다 자원으로 조선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총리께서 거제까지 먼거리를 이동하면서 왜 KTX가 필요한지 잘 느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4일 오전 일운면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서일준 국회의원·김경수 경상남도 지사·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대거 참석해 '살아있는 바다, 살고싶은 어촌, 살아나는 경제'를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

축사에 나선 서일준 국회의원은 "총리께서 김해공항에서 여기까지 오시는 동안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1만원짜리 거가대교를 지나왔다. 꼭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하면서 "오늘 바다의 날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바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변재철 제이에스엠인터내셔날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또 김덕철 통영수협 조합장은 철탑산업훈장·엄준 거제수협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6명에게는 김 총리가 직접 포장을 전수했다. 이날 수상자는 훈장 6·포장 8·대통령표창 12·국무총리 표창 14명 등 40명이다.

김부겸 총리는 먼저 "아까 김 지사와 서 의원이 숙제를 줬다. 이게 현장의 목소리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변광용 시장이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는 선박 절반이 여기 거제에서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참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조선해양 발전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거제시장과 거제시민·조선근로자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내주자"고 말해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정부는 먼저 바다를 살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기후행동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한편 조선과 해운 사업의 첨단화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식후 행사로는 해양레저 시연을 비롯해 해양특별전에는 아라곤 2호·크랩스터 등 해양 4차 산업 선진장비 전시와 조선과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거제시 홍보관·해양환경사진전·바다쓰레기 활용 작품전시·지역 수산물 홍보·어린물고기 방류·어린이 체험관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의 '반려해변' 협약식 후 국무총리와 기념촬영.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의 '반려해변' 협약식 후 국무총리와 기념촬영.

해수부와 경남도는 '반려해변' 사업 협약식도 맺었다. 반려해변은 특정 해변을 기업이나 단체 등이 맡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돌본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해 영국·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제주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올해는 경남을 비롯해 인천·충남·제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오는 2023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참석인사들은 인근 조선해양문화관에 마련된 해저탐사 로봇·무인 잠수정과 선박 등 첨단 해양장비 등을 볼 수 있는 '첨단해양산업 특별전시회'를 둘러봤다. 이후 김 총리 등은 인근 지세포항에서 열린 치어방류 행사에 참석한 후 지역기자단을 위한 스탠딩 인터뷰도 가졌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역기자단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역기자단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김 총리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는 노조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정부가 잘 받아들이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면서 "KTX 추진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고 해도 전체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향후 기재부에서 사업지 증가 여부 등에 대해 검토가 있겠지만, 약속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행사를 마친 김 총리 일행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 실증설비' 현장을 방문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 총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변광용 시장·서일준 국회의원·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윤성욱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함께 자리해 실증설비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999년 마산에서 열린 제4회 기념식 이후 22년만에 경남에서 치러진 국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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