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날씨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최고기온이 2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더워지면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경상남도소방본부(본부장 김조일)는 여름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에어컨·선풍기 등의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화재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도 소방본부의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에어컨·선풍기) 화재는 총 97건으로, 연평균 19.4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4억100만원이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2명·부상 1명이었다.
이중 여름철에 발생한 화재는 65건으로 전체 화재의 67%를 차지했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41건·기계적 요인 20건·부주의 3건 등으로 전기 접촉 불량과 과부하·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6월에 발생한 화재는 6건으로 5월 대비(3건) 2배가 늘었으며, 8월까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따라서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는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며,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안전점검 상황으로는 보관 등으로 한동안 켜지 않았던 선풍기·에어컨을 사용 전에 쌓인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방치된 기기는 모터 등에 먼지가 쌓여 있어 작은 열에도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에는 날개의 정상적인 회전 여부와 소음·타는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 또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로 인한 화재위험이 높아진다.
에어컨 화재는 실외기에서 많이 발생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에어컨 전용의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소비전력이 높은 에어컨을 복합 콘센트로 사용할 경우 과부하나 발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김조일 경남소방본부장은 “기온이 오르면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냉방기기 사용 전 반드시 안전점검을 하고 사용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