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출장소 통폐합 문제와 관련, 칠천·가조·외포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칠천·가조·외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거제시의 출장소 감축은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하고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거제시 의회에서 시 조례상 3개 출장소 존치가 명시돼 있는 만큼 출장소 폐쇄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옥기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 의원들이 임기 내 보장을 약속했음에도 출장소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행정과 시의회가 지역균형발전과 인구분산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출장소 통폐합은 ‘빈익빈 부익부’행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한려수도와 도서낙도 개발사업 등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라도 출장소 존치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행정을 질타했다. 이와 함께 외포출장소는 대구어획의 주요기지로, 칠천출장소는 낙도의 파수꾼으로, 가조출장소는 민원과 행정의 이정표로 결코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흥수(72) 칠천출장소 발전협의회장은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집회 등을 통한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3개 지역 발전협의회와 이장단 모두가 사표를 내고 주민들과 집회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무인단말기 설치와 주민자치센터 등을 활용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설령 출장소가 존치되더라도 가용할 수 있는 공무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