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반대 주민들 행정의 설명회 원천봉쇄 계획도
거제시가 본청의 허가과 및 하부 행정기관인 과,소,동을 통폐합,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조직구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정기구 조직개편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가 시달한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본청 1개과와 과 및 출장소와 3개 동을 통폐합하는 한편 3개 출장소는 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무원 994명에서 956명으로 38명이 줄어든다.
거제시가 밝힌 조직개편의 방향은 유사기능 및 연계가 필요한 기능을 통폐합하고 대과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허가과를 폐지하고 주택과에 ‘One-stop 허가담당(가칭)’을 신설, 시민 불편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오던 소규모 동 통폐합 계획은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인구 2만 미만, 면적 3㎢미만의 동에 해당되는 장승포동과 마전동을 통합하고 옥포1동은 옥포2동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도 그 동안 면 출장소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사등면 가조출장소’와 ‘하청면 칠천출장소’, ‘장목면 외포출장소’ 등은 폐지하고 청사는 주민의 희망에 따라 복지, 문화 등 주민생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동의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마전동의 경우 28일, 거제시 행정이 주민설명회를 가질 계획이지만 주민 자치위윈회 등 주민들이 이날 설명회를 원천봉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마전동(麻田洞)이라는 행정 지명이 사라지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마전의 전통성도 소멸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거제시 행정의 주민설명회는 옥포 1동 23일 오전 10시, 옥포2동 23일 오후 2시, 장승포동 28일 오전 10시, 마전동 28일 오후 2시로 계획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임해 의회 및 해당 주민들의 설득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 감축으로 발생하는 수익예산은 전액 지역발전에 투입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