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전문의 보건소장 모시기 어렵네
거제시, 전문의 보건소장 모시기 어렵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6.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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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의료전문가 대신 내부 보건직 승진·임용키로

거제시가 차기 보건소장을 외부 의료전문가 대신 내부 보건직을 승진시켜 임용하기로 가닥 잡았다.

시는 오는 6월30일 임기 종료되는 정기만 보건소장을 대신할 차기 보건소장 채용을 위해 공고를 내고 외부 의료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개방형 직위 임용 대신 보건직 내부 승진을 통한 지방 일반 임기제로 차기 보건소장을 내정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보건소장 채용공고를 게시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없었다. 1차 채용공고에는 아예 지원자가 없었고, 2차에는 1명이 지원했지만 제출서류를 갖추지 못해 무산됐다.

재공고까지 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난항을 겪은 시는 개방형 직위 공모 대신 내부 승진을 통해 보건소장을 임용키로 가닥 잡고 오는 7월 정기인사에서 내부 승진자 중 1명을 승진시켜 임용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보건직 4급 승진 대상자 2명 중 1명을 승진시켜 임기 2년의 보건소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임명 예정인 보건소장의 임기는 2년이다. 보건소 주요시책·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건지소·보건진료소 관리 및 지도감독, 지역보건 의료계획 수행, 지역보건법에 규정된 사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개방형 공모제로 외부 의료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무 강도가 세진데다, 병원 전문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 등은 의사들이 선뜻 응하기에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닌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시의 방침에 대해 시민 A씨는 "보건소는 만일의 사태 발생시 의료업무를 책임져야 하는 최후의 보루인데 전문의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충 노력과 감염병 컨트롤타워 및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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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1-06-21 13:16:32
비전문의가 보건소장?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보건소에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소장을 맡으면
보건소 행정은 물론이고 만약 잘못된 의료행위로
발생하는 사고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시는 쓸데없는 곳에 시민혈세 낭비하지 말고
보건소장 연봉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줘라
그러면 거제시 보건소장하려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줄을 설거다

거제시 2021-06-21 10:48:49
또 측근뽑을 생각말고 전국적으로 공모해서 다시 뽑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