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흑자경영·조선업황 호전·조건부 승인·국인 훼손 등 ‘매각 4대 불가론’ 주장
“경남도민·거제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작금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도는 반드시 철회돼야 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 기한을 당초 6월에서 9월까지로 연장하자, 변광용 거제시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변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우조선해양 인수기한 연장에 대한 입장을 게시하며 “이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한을 9월30일까지로 결국 세번째 연장했다”며 “명분도 실리도 없고, 2019년 2월 당초의 인수합병 취지도 이미 사라진 대우조선해양 매각시도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매각 강행인지 다시 한번 묻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매각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게시글에서 4년째 흑자경영·조선업황 흐름의 호전·시장 축소 조건부의 국익 훼손·320만 경남도민과 25만 거제시민의 지역경제 파탄 등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4대 불가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거제지역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부당성과 매각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변광용 거제시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경남시장·군수협의회도 대우조선 매각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우조선 매각 반대 서명에는 거제시민 11만명이 동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산업은행과 맺은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한을 기존 6월30일에서 오는 9월30일로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현물출자 및 투자 계약 기한’을 3번째 연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