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중단된 동부면 산양천 재해 예방공사 재개를 위해 지난 14일 공사 현장사무실에서 대책 간담회 후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환기 부시장과 안전도시국장·시민안전과장·하천팀장을 비롯해 경남도 하천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노재하 시의원·주민대표·환경단체 등 15명이 참석해 산양천 상류구간(오망천~상류1.9㎞)에 대한 이주대책 마련 등 공사재개 대책을 논의했다.
산양천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남방동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재해 예방공사가 중단됐었다.
현재 중단된 산양천 공사는 집중호우 시 하천 단면 부족으로 인해 범람 등을 일으키는 재해요인을 제거해 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사다. 2018년 경남도에서 총사업비 231억원으로 발주했으며, 현재 공정률 45%를 보이고 있다.
총 사업구간중 오망천교에서 하류 1.4㎞의 구간은 정상적으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상류 구간인 오망천교에서 상류1.9㎞는 남방동사리의 서식처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남방동사리 보존을 위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시행협의 결정으로 공사를 못하고 있다.

이날 박환기 부시장은 오는 10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완료하는 대로 남방동사리 보존을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잔여구간 공사를 재개해 줄 것을 경남도 하천과장에게 요청했다.
경남도 곽근석 하천과장은 “산양천 주변 일대가 과거 침수피해를 입었단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 상류구간에 대한 공사를 재개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망천 상류구간 중 일부 구간(오망천~상류 160m)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남방동사리 포획·이주 허가를 받으면 공사가 가능한 것으로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망천 재가설 구간에 편입되는 미보상 토지·건물은 시에서 신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거제시 동부면과 남부면을 연결하는 오망천교 재가설 시 주변 경관과 조화롭고 거제의 이미지를 살린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가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