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도 해저에 묻혀있는 거북선을 찾아라
칠천도 해저에 묻혀있는 거북선을 찾아라
  • 거제신문
  • 승인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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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6월2일 칠천도 옥계마을서 거북선 탐사 성공 출항식

한국수중공사 등 3개 탐사전문업체 컨소시엄 결성, 해저탐색

▲ 경남도가 오는 6월2일 칠천도 옥계마을에서 거북선 탐서성공 출항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거북선 탐사에 나선다. 사진은 임란 당시 거북선 출전 그림.
경남도가 오는 6월 2일 칠천도 옥계마을 운동장에서 ‘거북선 탐사 성공 출항식’을 시작으로 거북선 찾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경남도는 지난 27일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거북선이 침몰했을 가능성은 물론 400년 이상 지나도록 잔해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해역 하청면 칠천도 해역을 선정,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해저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탐사 지역은 조·일 수군의 이동경로였으며 정박 중인 조선수군이 공격당했던 금곡리 포구와 옥계마을 포구, 어온리 포구 주변 등 칠천도 인근 1584만㎡.

이 일대는 수심이 비교적 얕고 뻘 퇴적층이 넓게 발달돼 있으며 바람과 해류의 흐름이 약해 해저 매몰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점쳐지는 곳이다.

거북선 탐사는 경남도와 계약을 맺은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 등 3개 탐사 전문업체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한다.

이들은 해저지형조사와 해저면 영상조사, 고주파 지층탐사, 자력계 조사를 비롯, 탐사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위성항법장치(DGPS) 등 30여종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가며 1년 동안 바다 속에서 거북선 흔적을 찾아 나선다.

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등 4개 업체가 2억원씩 부담한다.

탐사대상물은 거북선과 판옥선은 물론 다른 조선군선과 천자총통 등 무기류를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과 관련된 모든 군수품이다.

칠천도 인근은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해전 현장으로거북선을 비롯한 조선전함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해역으로 꼽히고 있다.

1597년 7월 7일 시작돼 16일까지 계속된 칠천량 해전에는 조선군 180척, 일본군 600여척의 군함이 각각 참전했지만 조선군은 거북선(3∼5척)과 판옥선 등 140∼160척이 파손되고 수군 1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지난 89년 이후 10여년 동안 거북선 등 해저유물발굴에 나섰던 해군도 탐사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남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해역 조사 과정에 정밀한 탐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남해안시대와 이순신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거북선을 찾아라’ 사업을 선정한 경남도는 지난해 5월부터 경남발전연구원에 해저유물 탐사 대상지 선정용역을 발주, 해군의 탐사관련 자료와 국내 및 일본 등 해외 문헌조사와 해양기초조사, 현장답사, 고증활동 등을 통해 본격 탐사에 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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