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거제지점이 실시하고 있는 지중화사업 구간 중 일부분이 포장공사 도중 내려앉아 버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전 지중화사업은 금곡다리에서부터 시외버스 주차장 맞은편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5월말 공사가 완료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 막바지인 지난 20일 포장공사 도중 동문아파트 맞은 편 도로 일부분이 내려 앉았다.
한전 측은 도로 침하가 발생하자 거제시와 협의 후 급히 굴착작업과 보수작업을 실시하고 포장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 사이에 정확한 보수·보강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됐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최모씨(56·신현읍)는 “포장 작업을 하다 도로가 내려앉았다면 설계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공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무조건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점을 찾아내 완벽한 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 한모씨(47·신현읍)는 “공사가 완료되고 난 뒤 도로 침하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또 다시 불편을 겪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5~6개월 동안 시민불편을 담보로 공사가 진행된 만큼 재시공을 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도로 침하구간은 압입공법(도로를 파지 않고 관로를 밀어넣는 방법)으로 시공한 끝 부분과 관로 연결부분의 지반 다짐작업이 미흡해 이 같은 상황이 부분적으로 발생했다”면서 “더 이상의 침하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뒤 포장작업을 완료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